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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없는 포르쉐 타이칸, 지금 주문하면 1년 기다린다

발행일 : 2020-11-26 16:43:11
보조금 없는 포르쉐 타이칸, 지금 주문하면 1년 기다린다

포르쉐코리아가 26일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포르쉐 타이칸(Porsche Taycan)’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포르쉐코리아 홀가 게어만 대표는 “타이칸은 새로운 E 모빌리티를 시작하는 차다. 미래지향적인 내부 디자인과 클래식한 외관 등으로 진정한 포르쉐 스포츠카의 느낌을 전하는 차”라면서 “918 스파이더보다 빠르고, 포르쉐의 지속 가능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번 '타이칸 4S‘ 공식 출시를 시작으로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타이칸 4S’는 최대 530마력(390㎾) 퍼포먼스 배터리와 571마력(420㎾)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탑재한 두 개 배터리 용량으로 구성된다. 총 용량 79.2㎾h의 싱글 덱(single-deck) 퍼포먼스 배터리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며, 총 용량 93.4㎾h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퍼포먼스 배터리와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탑재한 ‘타이칸 4S’의 두 모델 모두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4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50㎞/h다. 최대 충전 전력은 각각 225㎾, 2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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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증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289㎞이며 퍼포먼스 배터리 모델은 현재 국내 인증이 진행 중이다. 앞서 타이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으로 터보 S가 412㎞, 터보가 450㎞, 퍼포먼스 배터리가 407㎞,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463㎞로 발표된 바 있다. 이 기준에 비하면 국내 인증 주행 거리가 상당히 짧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포르쉐 이석채 매니저는 “스포츠카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게 느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실제로 한국에서 달려보니 350㎞ 정도 주행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나윤석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전기차는 열 관리 시스템이 중요한데, 고전압·고출력으로 설계된 타이칸이 국내 인증 기준에서는 거리가 짧게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포르쉐 타이칸은 기존 전기차의 일반적인 400볼트 대신 800볼트 전압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도로 위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해 5분 충전으로 최대 100㎞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적의 조건에서 최대 270㎾ 고출력으로 22분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프런트 및 리어 액슬에는 각각 1개의 효율적인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사륜 구동 시스템을 만든다. 주행 거리 및 연속적인 출력 모두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achines)의 높은 효율성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점이다. 전기 모터, 변속기, 펄스 컨트롤 인버터는 각각 콤팩트한 드라이브 모듈과 결합되며, 현행 시판 모델 중 가장 높은 출력 밀도(패키지 공간 대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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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 섀시에는 중앙 네트워크화된 컨트롤 시스템이 사용된다. 통합형 포르쉐 4D 섀시 컨트롤은 모든 섀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동기화한다. 혁신적인 섀시 시스템은 PASM(Porsche Active Suspension Management) 전자식 댐퍼 컨트롤을 포함한 3 챔버 기술의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뿐 아니라,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orsche Torque Vectoring Plus, PTV Plus)를 포함한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스포츠(Porsche Dynamic Chassis Control Sport, PDCC Sport) 전자 기계식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시스템을 모두 포함한다. 2개의 전기 모터와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갖춘 사륜 구동 제어 방식은 독특하다. 타이칸은 최대 265㎾까지 가능한 에너지 회수 시스템 덕분에, 일상생활 속 제동의 약 90%를 실제 브레이크 작동 없이 회생 제동만으로 가능하다.

포르쉐 디자인 DNA를 반영한 깔끔하고 순수한 디자인의 타이칸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전면은 윤곽이 뚜렷한 윙과 함께 더욱 넓고 평평해 보이고, 실루엣은 후면 방향으로 경사진 스포티 루프 라인으로 더욱 강조된다. 측면 디자인 역시 미려하며, 선이 매끈한 실내, 짧아진 리어 C-필러, 명확한 숄더 라인과 함께 날렵하게 강조된 후면 디자인은 전형적인 포르쉐 디자인을 드러낸다. 후면에 길게 이어지는 라이트 바의 글래스 디자인 포르쉐 레터링과 같은 혁신 요소도 있다. 0.22 Cd 값의 에어로 다이내믹은 낮은 에너지 소비량과 장거리 주행에 기여한다.

명료한 구조와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로 새로워진 콕핏 역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강조한다. 특히 대시보드의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독립된 곡선형 계기판은 운전자를 향해 집중되어 있으며, 중앙의 10.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옵션 사양의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블랙 패널 룩의 통합형 글라스 밴드와 결합되어 있다.

보조금 없는 포르쉐 타이칸, 지금 주문하면 1년 기다린다

포르쉐는 타이칸을 통해 처음으로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혁신적인 재활용 재료로 만든 인테리어는 전기 스포츠카의 지속 가능 콘셉트를 강조한다. ‘풋 개러지 (뒷좌석 발 밑 공간)’는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낮은 전고를 유지하면서도 편안한 뒷좌석을 제공한다.

주행 모드는 기본적으로 다른 포르쉐 모델 시리즈와 동일한 철학을 따르지만, 순수 전기 드라이브의 최적화된 사용을 위해 특별한 설정을 지원한다. 레인지(Range), 노멀(Normal), 스포츠(Sport) 및 스포츠 플러스(Sport Plus)의 4가지 주행 모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개별(Individual) 모드에서는 필요에 따라 개별 시스템 설정이 가능하다.

타이칸 4S의 판매 가격은 1억4560만원이다. '타이칸 4S'는 퍼포먼스 배터리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며,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는 옵션 선택 가능하다. 고객 인도는 12월 중순 경 시작한다.

보조금 없는 포르쉐 타이칸, 지금 주문하면 1년 기다린다

전기차 보조금에 대해서 주현영 팀장은 “타이칸의 예비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벌인 결과, 보조금이 없어도 구매하겠다는 이들이 대다수였다”면서 “예전에 고가의 수입차들이 보조금을 많이 가져간다는 지적도 있었던 데다, 국가 정책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주 팀장은 “사전 계약 대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지만, 지금 주문하면 1년 정도 후에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761마리의 홀로그램 말이 서울 전역을 누비는 홀로그램 아트워크를 선보이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761마리의 말은 타이칸의 어원인 ‘활기 넘치는 젊은 말’과 포르쉐 크레스트 중앙에 존재하는 말을 상징하며, '타이칸 터보 S‘의 최고출력을 의미하는 숫자를 시각화한 것이다. 영상은 26일 포르쉐코리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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