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올 연말 지상파 첫 음악축제인 2020 KBS 가요대축제가 K팝이 가진 다양한 가치들을 직접적으로 깨닫게 하는 무대들의 향연으로 마무리 됐다.
18일 밤 8시30분 KBS2에서는 '2020 KBS 가요대축제 : CONNECT'가 방송됐다.
‘2020 KBS 가요대축제’는 KBS가 매년 마련하는 K팝 연말축제 무대로, 올해는 코로나19로 단절된 세상을 '음악'으로 연결한다는 콘셉트와 함께 동방신기 유노윤호, 배우 신예은, 아스트로 차은우 등 3MC 진행 아래 각 아티스트별 무대는 물론, 다양한 스페셜 컬래버무대로 이뤄졌다.
◇'글로벌을 하나로 모으는 K팝 신예들의 화려함' 2020 KBS 가요대축제 전반부
축제무대의 대 주제를 시사하는 듯 하이틴 스타일의 트와이스가 117개국 랜선관객과 함께 한 '시그널' 무대로 시작된 2020 KBS 가요대축제 전반부는 '공간의 연결'이라는 첫 소주제를 바탕으로 신예, 차세대 대표주자들로 꼽히는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대거 펼쳐졌다.
'슈퍼루키' 엔하이픈의 'Given-Taken', 연일 화제를 모으는 에스파의 'Black-Mamba' 등 시그니처 무대 이후 4세대 걸그룹 대표로 불리는 ITZY의 Wannabe 무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K팝의 새로운 강렬함을 느끼게 했다.
또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5시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모모랜드 'Ready Or Not'의 디스코감과 함께, '퍼포장인' 더보이즈의 강렬한 The Stealer, 화려하고 고혹적인 아이즈원의 '피에스타-파노라마' 무대까지 각 팀들의 시그니처 매력 무대들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초반부에서 무엇보다 주목받은 무대는 스페셜 컬래버 스테이지였다. 우선 TXT가 MC 유노윤호의 팀 동방신기 대표곡 'Hug'로 감미로운 매력을 더욱 강조했다.
또 NCT(태용·마크) '용', 스트레이키즈(방찬·창빈) '문제아', 몬스타엑스(주헌 아이엠) '격리' 등 랩퍼포먼스 조합은 3팀만의 컬러를 보여주면서도, 코로나 시대 대중의 마음을 대변하는 강렬한 힙합시너지를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듯 보였다.
제시와 GOT7 잭슨의 '눈누난나' 무대는 듀엣 댄스와 보컬하모니라는 신선한 감각과 함께 음악으로 하나되는 인간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듯 했다.
◇ '음악이 주는 공감위로의 가치' 2020 KBS 가요대축제 중반부
'마음의 연결'이라는 두 번째 소주제로 마련된 '2020 KBS 가요대축제' 중반부는 음악이 주는 공감매력에 따른 인간의 연결성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들이 이어졌다.
우선 남자 트로트대표 설운도와 대세존재감 더보이즈의 화합이 돋보이는 '사랑의 트위스트', 강렬한 흥매력의 주도자 김연자와 국민 흥그룹 '마마무' 리더 솔라의 '블링블링' 컬래버 무대는 '마음의 연결'이라는 소주제가 보여주는 음악의 세대통합 에너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전반부에 이어진 새로운 컬래버 무대들은 각기 다른 개성 속에서 음악이 주는 공감매력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오마이걸 아린· 아이즈원 장원영· ITZY 유나·(여자)아이들 슈화 등 각 걸그룹 막내들로 구성된 '막내즈'가 선보인 몰라요(원곡 에이핑크) 무대는 각 아티스트들의 상큼매력을 보여주는 바와 함께, 해당 곡에 대한 공감대를 새롭게 이끌어내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스트레이키즈의 '디오니소스(원곡 방탄소년단)' 커버는 특유의 거침없이 자유분방 에너지를 바탕으로 방탄소년단의 향기를 조화롭게 담아내는 모습으로 뮤지션들의 공감본능을 가늠케 했다. 아이즈원 이채연과 ITZY 이채령이 꾸민 자매즈 컬래버 무대는 Criminal(원곡 태민), Roller Coster(원곡 청하)로 비쳐지는 각각의 모습과 함께, Rain On Me(원곡 레이디가가, 아리아나그란데) 무대로의 전환으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뮤지션이자 가족으로서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드러냈다.
여기에 각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올해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은 각자만의 대표무대로서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민니 솔로 퍼포먼스와 함께 몽환강렬한 톤의 (여자)아이들 'Oh My God', 자신들만의 강렬한 '마라맛 음악'을 표현한 스트레이키즈 神메뉴, 청량섹시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준 아스트로 Knock, 신비 솔로 퍼포먼스 중심으로 성숙한 마녀콘셉트를 적극적으로 보여준 여자친구 'Apple' 등 강렬한 음악 분위기와 함께, 올해 최고 성적을 거둔 청량러블리 감각의 오마이걸 '돌핀+살짝 설렜어', 세련된 카리스마 매력의 뉴이스트 'I'm In Trouble' 등 특유의 신선한 감성매력 주자들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중반부의 핵심은 한 해의 힘든 마음을 차분히 감싸며 위로한 듯한 싱어송라이터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의 무대와 함께 NCT의 무대였다. 특히 NCT는 Class+Misfit, 영웅 등의 무대와 함께, 4곡을 조화롭게 엮은 신곡 RESONANCE(공명)로 음악의 자연스러운 호흡과 23인의 음악공감 에너지의 가치를 더욱 깊게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대중의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호흡할 K팝' 2020 KBS 가요대축제
후반부는 '시간의 연결'이라는 테마 아래 글로벌 대중의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호흡할 K팝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무대들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NOBODY 듀엣을 비롯해 보라빛밤, 그녀는 예뻤다, When We DISCO 등으로 이어진 '리빙레전드' 박진영과 선미의 무대는 전·중반부 오프닝 무대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거듭되는 가운데서 더욱 힘을 발휘하는 K팝의 발전사를 엿보게 했다.
이어 거친 래핑 아래 펼쳐지는 강렬한 에너지의 대동단결과 성숙카리스마를 더한 에너지감의 Love Killa 무대를 선보인 몬스타엑스, 한국적인 문양과 의상스타일과 함께, 오리엔탈-아라비아 풍 사운드의 Maria·AYA 등을 선보인 마마무, 특유의 시원유쾌한 에너지감의 OUT과 최근의 달달상쾌한 로맨틱에너지를 담은 LAST PIECE를 선보인 GOT7 등 글로벌 인기주자들의 매력무대들도 화려하게 빛났다.
오케스트레이션 느낌의 편곡으로 뮤지컬파티 느낌을 낸 MORE&MORE와 피아노 선율을 배경으로 지효의 솔로보컬로 집중도를 더욱 높인 I Can't Stop 무대의 트와이스, 어둠속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의 Criminal과 몽환적이면서도 맑은 직진감의 이데아를 통해 반전 퍼포먼스 무대의 화려함을 보여준 태민 등 자신의 글로벌 가치를 입증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들이 무게감 있게 다가왔다.
또한 문빈(아스트로)·주연(더보이즈)·쇼타로(NCT)·현진(스트레이키즈) 등 남자 댄스실력자들이 뭉친 유닛 98·00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빛났던 하드캐리(원곡 GOT7), 걸크러시 파워를 제대로 입증한 신비(여자친구) 은비(아이즈원) 유아(오마이걸) 류진(ITZY)의 유닛그룹 '투비투유'의 BOSS(원곡 NCT U) 등은 차세대 글로벌 중심축으로 거듭날 K팝 신성들의 화려한 에너지를 엿보게 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국내 공중파 첫 1위를 기록했던 2015년 발표곡 I NEED U와 빌보드 '핫100' 첫 1위곡 Dynamite, 한국어 가사 최초 글로벌 1위를 기록한 Life Goes On 등 K팝 성장의 역사와 함께 한 자신들의 존재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특히 각 무대마다 시그니처 콘셉트를 제대로 반영한 무대세트와 의상, 그를 조화롭게 보여주는 멤버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전체적으로 2020 KBS 가요대축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악조건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무대구현과 함께, 대중을 하나로 잇는 음악의 가치를 집중적으로 보여준 행사로 볼 수 있다.
이렇듯 랜선 연말콘서트의 감동을 새롭게 전한 2020 KBS 가요대축제는 윤종신을 시작으로 MC(유노윤호, 신예은, 차은우), 트와이스, 모모랜드, 엔하이픈, 에스파, NCT, 더보이즈, TXT, 아이즈원, ITZY, 아스트로, 마마무, (여자)아이들, 오마이걸, 여자친구, 스트레이키즈, 뉴이스트, 태민, 몬스타엑스, 갓세븐, 방탄소년단 등으로 이어지는 랜선컬래버곡 '가요대축제 로망스'를 피날레로 마무리 됐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