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입차 판매가 전년도(24만4780대)보다 12.3% 포인트 증가한 27만4859대로 집계된 가운데, 각 브랜드 간 실적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연간 브랜드별 등록대수에서 1만대 이상을 판매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7만6879대), BMW(5만8393대), 아우디(2만5513대), 폭스바겐(1만7615대), 볼보(1만2798대), 쉐보레(1만2455대), 미니(1만1245대) 등 7개였다. 2019년에는 벤츠, BMW, 렉서스, 아우디, 토요타, 볼보, 지프, 미니 등 8개 브랜드가 1만대 판매를 돌파했었다.
일본차 불매 운동의 여파로 렉서스와 토요타가 1만대 클럽에서 빠진 반면, 2019년에 빠졌던 폭스바겐이 다시 복귀했고 쉐보레가 새로 가입했다.
2020년 판매 8위 이하의 브랜드와 판매대수는 렉서스 8911대, 지프 8753대, 포르쉐 7779대, 포드 7069대, 토요타 6154대, 랜드로버 4801대, 링컨 3378대, 혼다 3056대, 푸조 2611대, 닛산 1865대, 캐딜락 1499대, 마세라티 932대, 시트로엥 930대, 재규어 875대, 인피니티 578대, 람보르기니 303대, 벤틀리 296대, 롤스로이스 171대였다.
브랜드별 판매 증가율에서는 쉐보레(280.9% 포인트)를 비롯해 아우디(113.9% p), 폭스바겐(107% P), 포르쉐(85% p)가 돋보였다. 반면에 혼다(-65.1% p), 재규어(-64.8% p)는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2020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만321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8631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7835대) 순이었다. 베스트셀링 톱 10 모델에는 벤츠가 3대, 쉐보레가 2대, 폭스바겐과 BMW, 포드, 렉서스, 아우디가 각 1대씩 이름을 올렸다.
연간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18만1062대(65.9%), 2000~3000㏄ 미만 6만8826대(25.0%), 3000~4000㏄ 미만 1만9023대(6.9%), 4000㏄ 이상 2591대(0.9%), 기타(전기차) 3357대(1.2%)로 나타났다. 연간 국가별로는 유럽 22만1141대(80.5%), 미국 3만3154대(12.1%), 일본 2만564대(7.5%) 순이었다. 전년도에 비해 미국과 독일, 스웨덴 자동차의 판매가 크게 늘었고,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자동차는 감소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4만9006대(54.2%), 디젤 7만6041대(27.7%), 하이브리드 4만6455대(16.9%), 전기 3357대(1.2%) 순이었다. 전년도에 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점유율이 11.3%에서 16.9%로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2020년 구매유형별로는 27만4859대 중 개인구매가 17만5681대로 63.9%, 법인구매가 9만9178대로 36.1%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5만4393대(31.0%), 서울 40,749대(23.2%), 부산 10,621대(6.0%)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6,547대(36.8%), 부산 20,861대(21.0%), 대구 15,410대(15.5%)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2020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및 개별소비세인하 효과 등으로 2019년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