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코로나19 상황 속 거리두기 행보 속에서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넷플릭스 측은 공식채널을 통해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확정)을 발표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는 4분기 850만 가구 증가를 비롯 글로벌 누적 2억 구독가구 시대를 열었다. 이에 연간 경영실적 또한 △매출 : 250억 달러(한화 약 27조5625억원, YoY 24%↑) △영업익 : 46억달러(한화 약 5조715억원, YoY 76%↑) 등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유료 구독 가구(누적)는 △UCAN(북미) : 7394만 개 (YoY 9.2%↑) △APAC(아시아 태평양) : 2549만개 (YoY 57.1%↑)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 6670만개(YoY 28.81%↑) △LATAM(라틴 아메리카) : 3754만개(YoY 19.47%↑) 등의 기록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와 APAC(아시아 태평양)을 중심으로 구독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차단에 따른 효과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미국외 국가 중심의 오리지널 콘텐츠 육성 결실이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18일 공개된 국내 오리지널 '스위트홈'은 <아리스 인 보더랜드(1,800만)>, <셀레나(2,500만), <오늘도 크리스마스(2,600만)> 등과 함께 공개 이후 글로벌 2200만 유료구독 가구의 선택을 받으며 큰 흥행을 거둔 점은 K콘텐츠 한류의 또 다른 채널로 넷플릭스의 가능성을 새롭게 점치게 한 바로서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는 2020년 실적과 함께 82억달러(약 9조405억 원)의 현금 및 7억5000만 달러(약 8268억원)의 미사용 신용공여(undrawn credit facility)를 바탕으로 더욱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국에 있어서는 지난해 설립된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Ltd’, 올해 초 경기 파주시 및 연천군 등 콘텐츠 스튜디오 임대계약 체결 등의 지원체계 확립에 이어 신예 작가, 특수효과 및 편집 분야 전문가, 영화 영상 전공 학생 및 관련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웨비나와 워크숍을 거듭 이어가는 등 꾸준한 협력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스위트홈>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의 독특한 스토리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수천만 가구에서 사랑받았다는 소식을 접해 매우 기쁘다”며, “K-몬스터(크리쳐물) 장르 기반 시리즈라는 신선한 도전을 지원해준 넷플릭스와 제작에 힘써주신 스튜디오드래곤 및 모든 제작진과 배우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호주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VP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한국의 <스위트홈>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이야기할 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 매우 감사하다”고 전하며,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국내 창작가들과 함께 더욱 즐거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