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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2020년 연간실적 공개…매출 70%↓'코로나 직격탄'

발행일 : 2021-02-09 18:39:24

[RPM9 박동선기자] CJ CGV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연속으로 전년 대비 70% 이상 급감한 매출성적표를 받았다.

9일 CGV 측은 공시채널을 통해 2020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CGV, 2020년 연간실적 공개…매출 70%↓'코로나 직격탄'

내용에 따르면 CGV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834억원과 함께, 392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1년 내내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른 관객감소에 임차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이 그대로인 까닭에 국내를 비롯한 7개국에서 594개 극장, 4271개 스크린을 탄력적으로 운영했음에도 연간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다.

CGV 2020년 실적요약. (자료=CGV 제공) <CGV 2020년 실적요약. (자료=CGV 제공)>

먼저 국내에서는 매출 3258억원, 영업손실 2034억원을 기록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부터 한국영화 기대작들까지 코로나 여파에 따라 개봉연기를 거듭하면서 극장가를 찾는 관객의 발길은 더욱 주춤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남매의 여름밤’,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중소규모 영화들의 선전과 함께, 매주 신규 영화개봉을 주도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CGV 2020년 국가별 실적요약. (자료=CGV 제공) <CGV 2020년 국가별 실적요약. (자료=CGV 제공)>

해외는 각 국가별 통제정책에 따라 극장 운영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중국(매출 1193억원, 영업손실 812억원) △베트남(매출 721억원, 영업손실 161억원) △터키(매출 332억원, 영업손실 163억원) △인도네시아(매출 212억원, 영업손실 289억원) 등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국내외적인 코로나 상황에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 등 플랫폼과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 역시 303억원의 매출(전년 대비 73.2%↓)과 3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GV 2020년 4분기 실적요약. (자료=CGV 제공) <CGV 2020년 4분기 실적요약. (자료=CGV 제공)>

CGV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이 감지됐던 2020년의 마무리와 함께, 새로운 한 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보급노력과 함께 개봉을 미뤘던 ‘영웅’,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국내작 외에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까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그 첫 요소다.

또한 코로나3차 대유행 이후 다소 진정된 국내분위기와 함께, 4분기 해외(중국·베트남 등)에서의 매출 및 영업익 회복이 감지된 바도 다소 희망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임대인들과의 협상을 통한 임차관리비 절감 노력과 함께, 콘솔게임 대관 플랫폼 '아지트엑스' 등 극장 공간의 재활용, e-스포츠 및 공연 중계,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 확보 등 수익성회복 노력을 거듭 이어갈 것을 예고하는 바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요소로 꼽힌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2020년이 코로나 사태 심화 국면 속에서 생존 경영의 틀을 다진 한 해였다면 2021년은 지난해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코로나 극복과 실적 회복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자구 노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극장 공간과 CGV만의 독자적인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어떻게 잘 피봇팅(Pivoting, 방향전환) 할 것인지 연구 개발함으로써 극장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CJ CGV가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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