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CJ ENM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독점공개 등으로 장르를 망라한 K-OTT로서의 자존심을 굳건히 해나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티빙(TVING)은 지난해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JTBC 스튜디오·네이버 등의 합류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및 공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티빙의 방향성은 지난 1월말 첫 선을 보인 정종연PD의 예능 <여고추리반>, tvN 드라마 <철인왕후>의 에필로그 격인 <철인왕후: 대나무숲>과 코멘트리 영상인 <철인왕후일담> 등을 비롯해 최근 공개된 오리지널 라인업에서도 잘 드러난다.
오는 26일 공개를 앞둔 <도깨비><미스터션샤인>의 김은숙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올 여름 공개예정인 배우 송지효 주연의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등 드라마는 물론, 내달 15일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될 공유-박보검 주연의 영화 <서복>, K팝 아티스트들의 무대와 함께 펼쳐지는 온라인 K컬쳐 컨벤션 <KCON:TACT3(케이콘택트3)>(3월20~28일) 등 공개예정인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장르를 넘나들며 다져온 CJ ENM의 컬쳐 노하우를 담고 있다.
이는 현재 OTT 강자로 군림하는 넷플릭스와 연내 한국 상륙을 예고한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의 공세에 맞서 K-OTT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할 티빙과 CJ ENM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비쳐진다.
티빙은 자체 기획∙투자 작품(<여고추리반>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CJ ENM 인기 콘텐츠의 OTT 독점서비스(<서복> <케이콘택트3>), CJ ENM 화제작의 스핀오프 콘텐츠(<철인왕후: 대나무숲> <철인왕후일담>) 등 이미 공개된 콘텐츠를 포함해 올해만 약 2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음은 물론, 티빙에 지분 참여한 JTBC와 투자가 예고된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를 마련할 예정이다.
황혜정 티빙 콘텐츠사업국장은 “OTT 플랫폼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본질은 결국 콘텐츠의 재미”라며 “방송,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쌓아 온 CJ ENM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빠르게 티빙에 이식시키고, 재능 있는 외부 크리에이터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공격적으로 늘려가면서 티빙 사용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빙은 지난 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하여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JTBC, 네이버 등과의 협력을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와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연내 약 20여개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공개에 주력하며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명의 대한민국 대표 OTT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