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연초부터 ‘파워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차례로 갖추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원래 있었던 어코드는 편의장비와 안전장비를 개선했고, CR-V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혼다는 연비와 친환경 성능,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만족시키는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차체 크기는 길이 4630㎜, 너비 1855㎜, 높이 1690㎜이고, 휠베이스는 2660㎜다, 트레드는 앞 1600㎜, 뒤 1615㎜, 공차중량은 1710㎏다.
신형 모델의 전면부에는 강인하고 터프한 스타일의 범퍼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전용 인라인 타입의 LED 안개등을 채용했다. 후면부는 윙 타입 데커레이션으로 도시적인 감성을 살리고, 하이브리드 전용 리어 범퍼 가니시가 적용됐다. 전면과 후면, 측면에 하이브리드 전용 블루 H 마크(Blue H Mark) 엠블럼도 장착됐다. 4WD 투어링 트림에는 동급 최대 크기의 19인치 휠을 적용해 파워풀 하이브리드 SUV의 존재감을 완성한다.
뉴 CR-V는 하이브리드 전용 TFT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해 편의성과 시인성을 높였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재공간 하단에 배치한 2열 시트는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풀 플랫이 가능하며, 동급 대비 시트 및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2열 레그룸은 1026㎜로 대형 승용차 수준이다.
트렁크 좌우에 설치된 레버를 당기면 한 번의 조작만으로 풀 플랫 시트를 구현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갖췄다. 풀 플랫 시트로 만들면 적재용량이 1945ℓ로 늘어나 차박을 즐기기에 넉넉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뉴 CR-V는 전 트림에 혼다 센싱(Honda Sensing)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자동 감응식 정속주행장치(ACC)를 작동시키면 시속 30㎞ 이상에서 속도와 차간거리를 유지시켜 주며, 교통 정체 상황에서는 저속 추종 시스템(LSF)이 작동해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한다. 혼다 센싱에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도 포함된다. 차체에 부착된 카메라가 차선을 감지해 자동으로 차선 중앙을 유지해 달리도록 한 시스템으로, 시속 72㎞에서 시속 180㎞ 구간에서 작동한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전 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4WD 투어링 트림은 조수석 4방향 파워시트, 운전석 메모리 시트, 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 레인 와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2개의 모터가 발휘하는 강력한 파워로 동급 최고의 모터출력의 184마력, 총 출력 215마력의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혼다 SPORT 하이브리드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145마력의 고효율 2.0ℓ DOHC i-VTEC 앳킨슨 사이클(Atkinson-cycle) 엔진은 출발부터 중속까지 전기모터의 발전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정숙성이 뛰어난 EV 모드를 상대적으로 오래 쓸 수 있다.
이후에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바뀌고, 고속 정속 주행 때는 E-CVT(무단변속기)에 탑재된 클러치가 엔진에 직렬돼 엔진으로만 주행한다. 이렇게 3개의 주행 모드를 주행상황에 따라 최적으로 전환해 고성능, 고효율을 양립시킨다.
회생 제동 브레이크를 이용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패들시프트와 버튼식 e-CVT도 장착됐다. 또한 기존의 ECON 모드 이외에 SPORT/EV 모드가 추가되어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연비는 도심 기준 15.3㎞/ℓ, 고속도로 13.6㎞/ℓ다. EV 모드를 더 오래 쓸 수 있는 도심에서 훨씬 더 좋은 연비 특성이 나타난다.
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더블 위시본 타입을 적용했는데, 평소에는 나긋하지만 고속 와인딩에서는 꽤 단단한 특성을 보인다. 덕분에 고속주행에서도 불안한 느낌이 적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4WD EX-L, 4WD 투어링 2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혼다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4WD 시스템을 적용한 리얼 타임 AWD 기능과 AHA(Agile Handling Assist) 브레이크 제어 기능을 통해 코너링 퍼포먼스도 한층 강화되었다. 색상은 화이트, 실버, 메탈, 블랙, 블루, 레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4WD EX-L 4510만원, ▲4WD 투어링 4770만원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