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가 여전히 내수 시장에서 위세를 떨쳤다. 새롭게 등장한 기아 K8은 첫 달에 4857대를 기록했으나 그랜저의 맞수로는 부족했다.
3일 국내 완성차업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4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포인트 감소한 7만219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9684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어 아반떼 7422대, 쏘나타 7068대 등 총 2만4216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777대, 투싼 4478대, 싼타페 4096대 등 총 1만8448대가 팔렸다. 특히 수소전기차 넥쏘는 1265대 판매되며, 처음으로 월 1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포터는 918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3125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009대, GV70 4161대, GV80 2321대 등 총 1만3890대가 팔렸다.
기아는 2021년 4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5% 포인트 증가한 5만1128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8670대)로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607대, 레이 3808대, 모닝 3348대 등 총 2만2047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K8은 기존 K7을 포함해 5017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6228대, 셀토스 3491대 등 총 2만2207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69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874대가 판매됐다.
한국GM주식회사(이하 한국GM)는 4월 한 달 동안 총 2만1455대(완성차 기준 내수 5470대, 수출 1만598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동반으로 내수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스파크는 지난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총 1678대가 판매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총 202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5.0% 포인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는 다시 한번 쉐보레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쉐보레는 최근 힙합 뮤지션 박재범과 함께 한 두 번째 콜라보 캠페인 타이틀 곡 ‘SUMMERIDE’와 신규 CF를 통해 트레일블레이저의 젊고 감각적인 매력을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최근 SUV 판매 성장세와 본격적인 나들이 철 패밀리카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달 내수 시장에 총 37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41.4% 포인트 증가세를 기록했다.
라보와 함께 1분기에 생산을 종료한 다마스는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두고 전년 동월 대비 86.2% 포인트 증가한 총 404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4월 내수에서 총 5466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해외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2% 포인트 증가한 3878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르노삼성자동차의 4월 총 판매 대수는 전월 대비 9% 포인트 증가 및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포인트 감소한 9344대다.
4월 내수는 르노삼성차 대표 모델 QM6가 3409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QM6 전체 판매 대수 중 친환경 LPG SUV인 QM6 LPe의 비중이 63.9%(2181대)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가솔린 모델이 1212대(35.5%) 판매됐다. QM6 LPe는 국내 유일의 LPG SUV로서 친환경성을 자랑한다. QM6 LPe는 연비와 경제성, 공간 활용성 및 승차감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XM3는 1443대 판매되며 QM6와 함께 4월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QM6에 이어 르노삼성차의 또 다른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은 XM3는 세단과 SUV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르노 브랜드 모델별로는 전기차인 조에와 트위지가 각각 66대, 96대가 판매됐으며, 캡처 153대 및 마스터 버스 49대가 4월 한 달간 판매됐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4월 내수 3318대, 수출 1063대를 포함 총 4381대를 판매했다. 이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부품 협력사 납품 거부로 12일간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35.7% 감소한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당초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 4월 8일부터 16일(7일간)까지 가동 중단 예정이었으나, 협력사들의 납품 거부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23일(5일간)까지 추가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다행히 쌍용자동차 협력업체 350여 곳으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납품 재개를 결의하면서 4월 26일부터 생산가동이 재개돼 적체 물량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4월 초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호조세와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당초 4월에 9200대(내수 6000대, 수출 3200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했었다.
특히 출시 첫날 계약이 1300여 대에 이르렀던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내수시장에서만 4월 누적 계약 대수가 5000여 대에 달했다.
하지만 생산중단으로 인해 판매 목표의 47% 정도밖에 달성하지 못하면서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9% 포인트 감소했고, 수출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33.5% 포인트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