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가 북미지역 플랫폼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의 확장·공고화를 추진한다.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Tapas Media Inc., 대표 김창원)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Radish Media Inc., 대표 이승윤)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인수로 타파스 지분 100% 확보(기업가치 5억1천만 달러, 약 6천억원)와 함께, 래디쉬 대상의 텐더오퍼(기업가치 4억4천만달러, 약 5천억원)으로 최종인수를 마무리한다.
또한 인수기업 CEO들은 기존 경영자로서의 지속참여와 함께, 카카오엔터의 GSO(글로벌전략담당)를 맡는다.
카카오엔터의 타파스, 래디쉬 인수는 각각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중인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보와 함께, 내달 대만·태국을 비롯해 중국·인도 등 다방면으로 본격추진될 글로벌 시장진출의 의지로 볼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내맞선’, ‘승리호’,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 등 주요 IP를 공급하는 등 관계사로서의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타파스, 집단 창작체제 구조의 오리지널 웹소설로 매출을 기록중인 래디쉬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K웹툰·K웹소설 보급과 함께 타파스트리(Tapastry, 현지 작가 커뮤니티) 등 현지 오리지널 IP 육성 등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며 글로벌 파급력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으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타파스에 자사의 IP공급이 늘면서 거래액 성장세가 뚜렷하게 반영되는 것을 보며 북미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래디쉬에 웹소설을 본격 수출하며 카카오엔터의 성공방정식이 미국에서도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카카오엔터의 IP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시장을 경험한 타파스와 래디시의 인사이트와 결합돼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더불어, 일찌감치 미국에 진출해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한 타파스 김창원 대표와 래디쉬 이승윤 대표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엔터 비즈니스를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창원 타파스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가진 대형 기업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힘을 합치게 돼서 기쁘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IP들이 모두 타파스 플랫폼을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타파스는 기존 직원들과 현지 작가 커뮤니티와 함께 이뤄왔던 미션을 더욱 크고 의미 있는 스케일로 확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승윤 래디쉬미디어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웹소설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자 혁신적인 방법으로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해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래디쉬가 자체 제작해온 오리지널 IP들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전 분야에 걸쳐 밸류 체인을 가진 카카오엔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더욱 큰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 IP들을 공급받아 북미 스토리 시장에서의 더욱 다양한 스펙트럼의 스토리들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업 초부터 국내 유수의 CP(content provider)및 IP개발 등에 1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등의 노력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8500여개의 오리지널 IP를 확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공략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