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두 대 중 한 대는 벤츠·BMW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실적 집계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4만2170대, BMW는 3만6261대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각각 28.54%, 24.54%로, 이는 전체 수입차 판매(12만8236대)의 53.08%다.
벤츠의 선두 질주는 몇 년째 지속된 것이지만, BMW와의 격차는 올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에서 벤츠는 28.36%, BMW는 19.83%였는데, 올해는 4% 차이로 바짝 좁혀진 것이다. BMW의 상승세는 다양한 신차 출시와 온라인 한정 모델 판매, 공격적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누적 판매에서 3위부터 10위까지를 기록한 브랜드는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미니, 지프, 렉서스, 포르쉐, 쉐보레의 순서였다.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에서는 링컨(57.4%↑), BMW(42.6%↑), 지프(40.8%↑)가 두드러졌고, 시트로엥은 60.7% 포인트나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6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6828대, BMW 6502대, 아우디 1848대, 폭스바겐 1667대, 볼보 1451대, 미니 1197대, 지프 1134대, 렉서스 1055대, 포르쉐 967대, 쉐보레 789대, 토요타 710대, 포드 689대, 혼다 305대, 랜드로버 258대, 링컨 237대, 푸조 228대, 캐딜락 77대, 마세라티 76대, 벤틀리 61대, 시트로엥 34대, 람보르기니 30대, 재규어 24대, 롤스로이스 24대였다.
6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T-Roc 2.0 TDI(1,029대), 메르세데스-벤츠 S 580 4MATIC(965대), BMW 530e(703대) 순이었다.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5월 2만4080대보다 8.8% 증가, 2020년 6월 2만7350대보다 4.2% 감소한 2만6191대로 집계됐으며, 2021년 상반기 누적 대수 14만7757대는 전년 동기 12만8236대보다 15.2% 증가했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 미만 1만4653대(55.9%), 2000~3000㏄ 미만 8052대(30.7%), 3000~4000㏄ 미만 2551대(9.7%), 4000㏄ 이상 161대(0.6%), 기타(전기차) 774대(3.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2만1195대(80.9%), 미국 2926대(11.2%), 일본 2070대(7.9%)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2324대(47.1%), 하이브리드 7647대(29.2%), 디젤 3285대(12.5%),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2161대(8.3%), 전기 774대(3.0%)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6191대 중 개인구매가 1만6309대로 62.3%, 법인구매가 9882대로 37.7%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5203대(31.9%), 서울 3552대(21.8%), 부산 970대(5.9%)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661대(37.0%), 부산 2253대(22.8%), 대구 1208대(12.2%)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와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