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허가 뇌질환 치료 혁신 첨단 의료기기 ‘엑사블레이트 뉴로’ 설치
오는 9월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첨단 의료기기 ‘엑사블레이트 뉴로(ExAblate Neuro)’로 뇌질환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엑사블레이트 뉴로 국내 독점 공급사인 휴온스는 지난 5월 삼성서울병원과 고집적 초음파 시스템 ‘엑사블레이트 뉴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장비 설치를 위한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엑사블레이트 뉴로는 이스라엘 생명공학 기업 ‘인사이텍(Insightec)’이 진단용이나 피부 미용에만 쓰이던 초음파를 뇌신경계질환의 치료에 접목해 개발한 최첨단 혁신 의료기기다. 두개골을 직접 열어야 했던 기존의 뇌수술 방식이 아닌, 고집적 초음파(MRgFUS, Magnetic Resonance-guided Focused Ultrasound)를 이용해 뇌기능의 이상을 유발하는 특정 조직에 열을 가해 제거하는 ‘비침습적 무혈 수술 방식’을 사용한다.
출혈, 감염 등으로부터 위험이 없고, 의료진이 수술을 하면서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술 부위를 모니터링 해 오차 범위가 1mm 이내에 불과,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시간이 짧고 일상 생활로의 빠른 복귀도 가능해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FDA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3개국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전 세계 82개 주요 병원 및 의료기관에서 운용되고 있다.
신경외과 이정일 교수는 “엑사블레이트 뉴로는 세계적으로 ‘본태성 진전(Tremor)’ 등 뇌질환 치료에 있어서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입증된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전세계 신경외과 학계와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는 혁신적인 첨단 치료 시스템을 삼성서울병원이 도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삼성서울병원에 설치가 결정되면서 국내 환자들이 엑사블레이트 뉴로를 활용한 뇌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엑사블레이트 뉴로의 새로운 치료법을 접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82개 병원에서 엑사블레이트 뉴로를 활용, 수전증, 파킨슨병, 강박장애, 본태성 진전, 신경병증성 통증, 간질, 뇌종양, 알츠하이머병, 우울증, 강박증 등 다양한 뇌질환 치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휴온스가 독점판매권을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뇌‧신경‧정신질환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원 기자 sllep@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