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가 잠실종합운동장의 복합공간 개발에 따른 문화예술공연사업 분야의 우려점을 밝히며, 관련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13일 음공협 측은 공식채널을 통해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음공협은 2조원 이상의 투입자금과 함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 규모의 부지에 약 5년간 전개될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계획에 있어 관련 시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공연업계의 입장이나 대책이 전혀 반영돼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조용필, BTS, 이문세, 싸이, 서태지, 이승환 등의 대형 한국 가수는 물론,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엘튼 존, 마룬5 등의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의 공연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잠실종합운동장(잠실 주경기장, 보조 경기장, 실내 체육관 등)을 4년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과 함께, 개발 이후에도 컨벤션시설 및 호텔 등 시설 건립에만 편중된 복합단지 구성과 함께 공연 진행을 위한 안전·교통·소방·환경 등 제반사항들이 크게 우려점을 노출할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음공협은 이러한 지적과 함께, 공연시설의 순차적 공사 계획 수립과 대체 장소 마련, 공연계 전문 자문단 참여를 촉구했다.
음공협은 “현재 공연업계는 코로나의 여파로 긴 휴업의 고통을 버텨내고 있으며, 백신 접종 및 각종 방역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근접한 미래를 고대하며 공연들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공연할 장소가 사라지는 것은 업계의 운명과 공연 종사자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공연장 사용 시설 전반에 대한 공연업계 전문가들의 자문과 소통으로 우리의 의사가 반영되기를 바라며,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에 적절한 재검토 조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