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밴드 넬(NELL)이 2년만의 정규앨범을 기념한 고품격 라이브무대로 팬들의 마음을 새롭게 어루만졌다.

스페이스보헤미안 측은 지난 10~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넬 정규 9집 기념 콘서트 '넬스 시즌 2021 모멘츠 인 비트윈(NELL'S SEASON 2021 Moments in between)'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정규 9집 발매를 기념하는 바와 더불어, 오랫동안 기회가 없었던 팬들과의 음악적 소통감을 환기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공연이다.

공연은 전 관객 마스크 착용은 물론 공연장 입구 ARS 출입 등록, 체온 측정, 손 소독 등 방역조치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좌석배치와 무함성 박수화답, 구간별 퇴장 등 안전에 최우선을 둔 채로 펼쳐졌다.

공연 간 넬은 '마음을 잃다'와 '멀어지다'로 오프닝을 연 이후 웅장한 밴드사운드 배경의 '그리고, 남겨진 것들'을 비롯해 '지구가 태양을 네 번', '백야' 등 히트곡과 함께, 정규9집 전곡들을 무대로 선보였다.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정규 9집 발매를 맞아 준비한 콘서트인 만큼 '크래시(Crash)'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각 무대들은 넬 공연 특유의 화려한 조명감과 함께 앨범트랙의 서사들을 직관적으로 비추는 모습이었다.

숨겨지지 않는 사랑의 감정을 핑크빛 조명 배경의 감각적인 무대로 소화한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부터 처음 라이브 무대를 공개한 '글로우 인 더 다크(Glow in the dark)'와 넬의 거친 매력이 담긴 '올 디스 퍼킹 타임(All This Fxxking Time)', 관객과의 호흡으로 완성된  '러브 잇 웬 잇 레인즈(Love It When It Rains)', '드림캐처(Dream catcher)', '오션 오브 라이트(Ocean Of Light)' 등 잇따른 무대들은 관객들은 물론 넬 스스로에게도 큰 음악활력으로 다가서기에 충분했다.

넬은 정규9집 더블 타이틀곡 '위로(危路)'를 비롯해 '숨', '12 세컨즈(12 Seconds)' 등의 다양한 사운드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넬은 "아무 생각이 안 날 때 '모멘츠 인 비트윈'을 꺼내 듣고 '아, 이런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행복할 것 같다. 여러분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아 더 열심히 하겠다"며 자리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