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진(서한 GP)이 24일 전라남도 영암의 국제 자동차 경주장(Korea International circuit, KIC) 상설 서킷(1랩 3.045㎞)에서 열린 2021 전남GT 대회 ‘삼성화재 6000 클래스’ 결승에서 32랩을 43분11초324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장현진은 2008년 6월 22일(결승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첫 경기 이후 14시즌, 4872일 만에 맞이하는 삼성화재 6000 클래스의 100번째 경기로 더 기대를 모았던 만큼, 삼성화재 6000 클래스의 100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돼 기쁨이 배가 됐다. 또한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으로, 지난 2019년 KIC 풀 서킷에서 열린 2019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우승 이후 2년 2개월 20일(812일) 만이다.
장현진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 베스트 랩타임 1분14초771을 기록, KIC 상설 서킷(1랩, 3.045㎞) 코스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쾌속 질주로 폴 그리드를 차지했고, 결승에서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순위를 지켜내 고대하던 4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후 장현진은 “우승에 목말라 있었다. 2019년에 우승하고, 2020년에도 2위, 3위를 하면서 포디움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1등이 아니면 아무도 기억을 못하더라”면서 “올해는 어떻게든 1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3라운드 경기도 너무 아쉬웠는데, 모든 아쉬움을 지금의 우승으로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현진은 이번 우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29점을 더해 순위를 한층 끌어올리며 시즌 챔프를 향한 여정에 청신호를 밝혔다.
장현진에 이어 김재현(볼가스 모터스포츠)과 최명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2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각각 19점, 16점의 드라이버 포인트를 획득했다. 핸디캡 웨이트 120㎏을 안고 출전한 드라이버 포인트 1위 김종겸은 1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라운드까지의 누적 포인트를 보면, 팀 부문에서는 아트라스BX가 106점으로 1위, 서한GP가 71점으로 2위, 엑스타레이싱이 55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김종겸이 53점으로 1위, 최명길이 45점으로 2위, 정회원이 43점으로 3위에 랭크돼 있다.
팀 부문과 드라이버 부문 모두 남은 경기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021 시즌 챔피언을 향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슈퍼레이스는 용인 스피드웨이로 장소를 옮겨 오는 11월 6일과 7일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 6라운드(더블라운드)를 연달아 개최한다.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 6라운드(더블라운드)에서는 전남GT로 치러진 이번 경기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금호 GT 클래스와 코오롱 M 클래스, 캐딜락 CT4 클래스 등 슈퍼레이스만의 반가운 경기를 함께 할 수 있다. 또한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어, 이번 5, 6라운드는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클라이맥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