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K팝의 글로벌화가 인도네시아·필리핀·미국·한국 등을 필두로 한 영상생성 릴레이와 함께 지난 3년간 급격히 성장했다는 분석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독과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 오디티 측은 공식채널을 통해 '2021 케이팝 틱톡 인포그래픽' 결과를 공개했다.
'2021 케이팝 틱톡 인포그래픽'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약 3년간의 틱톡 플랫폼 내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로, △2021 틱톡 케이팝 세계 지도 △케이팝 인기 생성 10위 마켓 △틱톡 트렌딩 음원 유형 △틱톡 인기 케이팝 아티스트 등 세부구분으로 구성된다.
자료에 따르면 틱톡 내 K팝 콘텐츠는 2019년 3350만건에서 올해 9월기준 9787만건으로 3배가까이 급증했으며,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16.4%)를 필두로 필리핀(13.5%), 미국(8.7%), 한국(7.2%) 순으로 활성화됐다.
또한 2019년 초 지코의 '아무노래'를 기점으로 한 틱톡 기반의 K팝 챌린지열풍으로 인해 K팝 2차 저작물 생성이 10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K팝 저변도 확대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틱톡 기반 K팝 열풍은 △명곡의 재조명(트와이스 'What is Love?' 등) △내 가수는 내가 띄운다(레드벨벳 '러시안룰렛' 등) △소리없이 강하다(마미손 '사랑은' 등) △문화 트렌드와 틱톡의 스파크(리사 MONEY) 등 유형과 함께 다각적인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틱톡 내 인기 케이팝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며, 6개월간 라이징 스타로는 대표곡 'ASAP' 챌린지를 펼쳤던 스테이씨를 비롯해 BDC, 위클리 등 4세대 K팝 아티스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배정현 틱톡 코리아 사업개발 이사는 "틱톡은 전 세계 팬들이 단순히 케이팝 노래를 감상하고 소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직접 케이팝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공동창작 문화가 있는 케이팝 팬덤의 글로벌 놀이터"라며 "앞으로도 음원 및 아티스트 지원을 통해 케이팝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는 “틱톡은 지금까지 등장한 LP, 라디오, TV, 각종 모바일 플랫폼 중에서 가장 최근에 등장했지만 음악 역사상 그 어떤 플랫폼보다 더 강력한 이변들을 만들어 내며 가장 빠르게 음악 산업의 중심에 자리를 잡았다"며, "여러가지 요동을 치는 데이터의 원인이 바로 틱톡이었음을 이번 데이터 분석과 발표를 통해 그 경이로운 원인과 영향력을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편 틱톡과 스페이스오디티는 금일과 오는 17일 2회에 걸쳐 케이팝 최초의 콘퍼런스 '2021 케이팝 (((레이더))) 틱톡'을 전개한다. 해당 콘퍼런스는 스페이스 오디티의 k팝레이더 페이지 내 콘퍼런스 섹션에서 사전등록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