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메타버스 걸그룹' 수식어와 함께 K팝한류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에스파(aespa)가 데뷔 1주년을 맞이한다.
에스파는 지난해 11월17일 첫 싱글 'Black Mamba(블랙맘바)'와 함께 데뷔한 SM 막내 걸그룹이다.
‘Avatar X Experience’(아바타 X 익스피리언스)를 표현한 ‘æ’와 양면이라는 뜻의 영단어 ‘aspect’(애스펙트)를 결합한 팀명의 에스파는 'Black Mamba'라는 대척자와의 대결구도를 바탕으로 ‘æ-에스파’라는 자신들과 같은 가상세계 존재들과의 연결고리라는 스토리 구성과 함께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의 배경은 최근 대두된 비대면 환경의 '메타버스' 세계관을 음악문화적인 부분으로 형상화하는 한편, 선배 걸그룹이던 f(x)의 독특한 컬러감을 필두로 NCT의 네오컬러. 레드벨벳의 상큼카리스마 컬러 등 소위 SM아티스트 컬러계보를 망라하는 SMCU(SM Culture Universe)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에스파의 세계관 흐름은 음악적인 모습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화려한 카메라액션과 함께 증강현실(AR) 기반 그래픽으로 구현한 뮤비는 물론, 안무동작과 퍼포먼스 편에서도 파격적인 강렬함을 자랑했던 데뷔곡 Black Mamba는 물론, 그루비한 힙합 분위기와 함께 세계관 특유의 카리스마 컬러감을 자랑한 히트곡 'Next Level', 본격적인 대결국면을 표현하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역동적이면서도 날선 매력을 강조한 신곡 'Savage'에 이르기까지, 클래식한 판타지 느낌과 최신의 네오 컬러를 아우르는 어쩐지 모를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모습을 띤다.
이러한 에스파의 모습에 대중적인 반응들도 긍정적으로 이어진다. 데뷔곡 'Black Mamba'는 발매 당시인 지난해 11월 4주차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100위 △글로벌 200 183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5위 △리릭파인드 글로벌 19위 등 3주연속 차트인의 기록과 함께 데뷔곡 뮤비 최단기간 억대뷰(51일 12시간)를 달성했다.
올해 5월17일 공개된 두 번째 싱글 'Next Level'로는 미국 빌보드 3개 차트(글로벌 200, 미국 제외 글로벌 차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와 중국 QQ뮤직, 쿠워뮤직, 쿠거우뮤직 등 글로벌 차트는 물론, 공개 36일만에 멜론 24Hits를 기록한 이후 현 시점까지 주요 인기곡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5일 발표한 첫 미니앨범 'Savage(새비지)'로는 빌보드200·아티스트100 등 총 10개에 달하는 미국 빌보드 부문별 차트 상위권 기록과 함께 누적 음반판매고 51만3292장 이상의 기록을 수립했다.
이러한 음반 기록 외에도, 틱톡·릴스 등 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을 통해 비쳐진 에스파의 글로벌 인기는 나날이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이렇듯 신예그룹 에스파는 블과 데뷔 1년만에 '메타버스 걸그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소속사 SM이 지향하는 콘텐츠 세계관의 배경은 물론, 온-오프라인의 경험혼재 상황과 함께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가는 대중의 문화적 니즈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핵심으로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