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극복하고 수입차 시장 인기 브랜드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원조 ‘강남 쏘나타’로 불리는 ES가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렉서스는 지난 11월 수입차 판매에서 뉴 ES300h가 698대 판매되어 단일 모델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뉴 ES300h는 올해 누적 판매에서도 6114대를 기록, 메르세데스-벤츠 E250에 이어 2위에 자리매김했다. 올해 단일 모델 누적 판매 ‘톱 10’에서 비(非) 독일차는 2위 ES300h와 9위 쉐보레 콜로라도뿐이다.
렉서스는 뉴 ES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 8994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8.8% 포인트의 놀라운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성장률은 상위 브랜드 중 지프(20% p), 볼보(19.1% p) BMW(16.7% p)와 더불어 최상위권 수준이다.
렉서스의 이러한 상승세는 뛰어난 제품과 함께 높은 애프터서비스 만족도에 힘입은 것이다. 렉서스의 중심 모델인 ‘ES 300h’는 2021년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체험평가에서 2년 연속 ‘올해의 차’로 선정되면서 더욱 주가를 올리고 있다.
소비자 전문 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ConsumerInsight)가 2001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올해의 차’는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중 하나로, 소비자가 새 차를 구입하고 사용하면서 느낀 경험을 토대로, 소비자의 관점에서 가장 우수한 차를 평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조사는 ▲제품 만족도(TGR) ▲초기품질(TGW-i) ▲비용 대비 가치(VFM) 등 3개 항목에 대해 1년 이내 국산ㆍ수입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렉서스는 지난 10월 발표된 2021 컨슈머인사이트 자동차 기획조사에서도 수입차 부문의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 ▲A/S 만족도(CSI) ▲초기품질(TGR-i) ▲내구품질(TGW-d) 등 전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렉서스코리아 이병진 상무는 “ES 300h가 2년 연속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은 렉서스만의 뛰어난 품질과 편안한 주행감, 만족스러운 연비 등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렉서스는 앞으로도 최상의 고객 만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렉서스 ES 300h는 지난 2012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2020년까지 8년 연속 수입차 하이브리드 부문 베스트 셀링카를 기록한 렉서스의 대표적인 전동화 모델로, 지난 9월에는 새롭게 7세대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ConsumerInsight)가 실시한 2021 자동차 기획조사에 따르면, 수입차 부문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 및 AS 만족도(CSI) 조사에서 렉서스는 양 부문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한국토요타의 또 다른 브랜드인 토요타도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소비자 조사연구로 정평이 있는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매년 약 10만 명의 자동차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7월에 전국 자동차 보유자 및 2년 이내 차량 구매 의향자 총 9만5382명을 대상으로 2021 자동차 기획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조사의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에서, 1위를 기록한 렉서스에 이어 토요타가 2위를 차지했으며, AS 만족도(CSI)에서는 렉서스가 1위, 토요타가 3위를 기록하여, 렉서스와 토요타는 뛰어난 고객 만족 브랜드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에서는 렉서스와 토요타가 지난 7년간 번갈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5년, 2019년, 2020년 토요타 1위, 2016년, 2017년, 2018년, 2021년 렉서스 1위). 또한, 렉서스는 AS 만족도(CSI)에서 지난 2019년 이래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타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렉서스, 토요타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고객 덕분에 얻은 결과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전국의 렉서스, 토요타 딜러와 함께 고객 감동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변함없는 고객 만족 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안전성·편의성 강화된 7세대 ES 부분 변경 모델
한편, ‘뉴 ES’는 편안한 승차감, 뛰어난 정숙성, 넓은 실내 공간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7세대 ES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일부 외관 디자인의 변화와 더불어, 진화된 예방 안전 기술에 편의 사양 강화, 블랙박스와 하이패스 기본 장착 등으로 안전 및 편의성이 한층 강화되었다.
외관 디자인에 있어서는 ES만의 우아함을 더욱 강조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뉴 ES 300h의 외관은 ‘L-Shape’ 유닛의 프런트 그릴로 넓은 이미지를 더했으며, 헤드램프는 직사각형 LED 렌즈로 변화를 주었고(이그제큐티브, F SPORT 모델 사양), 주간 주행등과 프런트 방향지시등은 더욱 입체적으로 다듬어져 세련되고 우아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뉴 ES의 인테리어는 렉서스 장인(타쿠미)의 손을 거친 꼼꼼한 마감과 프리미엄 소재가 특징이다. 뛰어난 착좌감의 상하 2분할 시트와 여유로운 2열 공간은 렉서스만의 안락함을 선사하며, 새롭게 터치스크린 기능이 적용된 12.3인치의 대형 고해상도 모니터는 이전과 비교해 112㎜ 앞으로 배치해 운전자의 조작 편리성이 향상되었다.
ES의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5ℓ D-4S 가솔린 엔진에 대용량 배터리와 강력한 2개의 모터가 장착되어 충전 상태에 따라 저속에서 모터만으로도 주행할 수 있고, 주행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저속부터 고속영역에 이르기까지 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강력한 파워와 함께, 17.2㎞/ℓ(뉴 ES 300h), 16.8㎞/ℓ(뉴 ES 300h F SPORT)의 뛰어난 연비(복합 연비 기준)를 발휘한다.
저중심 차체 설계와 최적의 중량 배분을 구현한 ES의 렉서스 GA-K(Global Architecture-K) 플랫폼을 바탕으로, 뉴 ES는 주행 상황에 따라 감속, 조향, 가속 등 직관적인 조작성과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뒤 서스펜션 멤버 브레이스 설계 변경과 차체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퍼포먼스 댐퍼(이그제큐티브, F SPORT 모델 사양)를 통해 뉴 ES 특유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도 한층 강화되었다. 감지 범위가 확대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교차로 긴급 제동 보조(ITA) 기능 추가), 커브 감속 기능이 추가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그리고 긴급 조향 어시스트(ESA) 지원 기능도 새롭게 적용되었다. 또한, 주차 보조 브레이크(PKSB)는 전ㆍ후방의 사물 감지에 더해 보행자까지 감지 범위가 확대되었으며, 차량 주변의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가 추가되어 안전 및 편의성을 도모했다.
이 외에도 새로운 익스테리어 컬러로 소닉 크롬과 소닉 이리듐이, 인테리어 컬러에는 모브와 헤이즐이 추가되어 고급감과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뉴 ES 300h ‘F SPORT’ 모델을 출시해 다이내믹한 주행과 개성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포츠 패키지를 의미하는 ‘F SPORT’ 모델은 렉서스의 스포츠 DNA를 담아낸 것이 특징으로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F SPORT 전용 ▲메시 패턴 그릴 ▲F SPORT 엠블럼 ▲스포츠 시트 ▲19인치 휠 등 F SPORT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연출하였고, 주행 조건에 따라 정교하게 감쇠력을 제어하는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AVS), 스포츠 주행을 지원하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등의 적용으로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을 선사한다.
렉서스 뉴 ES 300h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럭셔리 6190만원 △럭셔리 플러스 6400만원 △이그제큐티브 6860만원이며, 11월부터 판매되는 뉴 ES 300h F SPORT는 7110만원이다.
렉서스 ES 300h는 2012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2020년도까지 8년 연속 수입차 하이브리드 부문 최고 인기 차종에 선정되었으며, 올해 3월에는 국내 누적 판매 5만 대를 넘어서는 등 렉서스 전동화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렉서스가 부활하면서 내년도 수입차 시장 판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독일차의 수성과 렉서스, 볼보, 지프의 상위권 도약이 지속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