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2021년도 수입차 시장 1위 수성에 성공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연간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만6152대, BMW 6만5669대, 아우디 2만5615대의 실적으로 1~3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판매량이 0.9%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에 BMW는 전년 대비 12.5% 포인트 늘어나면서 벤츠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뵬보는 전년 대비 17.6% 포인트 증가한 1만5053대를 기록하며 상위권 업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볼보는 이 같은 증가율에 힘입어 전년도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5위 이하의 브랜드와 판매대수는 폭스바겐 1만4364대, 미니 1만1148대, 지프 1만449대, 렉서스 9752대, 쉐보레 8975대, 포르쉐 8431대, 포드 6721대, 토요타 6441대, 혼다 4355대, 링컨 3627대, 랜드로버 3220대, 푸조 2320대, 캐딜락 987대, 마세라티 842대, 시트로엥 603대, 벤틀리 506대, 람보르기니 353대, 재규어 338대, 롤스로이스 225대였다.
이들 가운데 판매 감소율이 가장 큰 브랜드는 재규어로 전년 대비 61.4% 포인트나 감소했으며, 반면에 벤틀리는 70.9% 포인트가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2021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만1878대), 렉서스 ES300h(6746대), BMW 520(6548대) 순이었다.
한편 2021년 12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1월 1만8810대보다 27.1% 포인트 증가, 2020년 12월 3만1419대보다 23.9% 포인트 감소한 2만3904대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까지 연간 누적대수 27만6146대는 2020년 연간 27만4859대보다 0.5%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연간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16만2703대(58.9%), 2000~3000㏄ 미만 8만1379대(29.5%), 3000~4000㏄ 미만 2만3015대(8.3%), 4000㏄ 이상 2709대(1.0%), 기타(전기차) 6340대(2.3%)로 나타났다. 연간 국가별로는 유럽 22만4839대(81.4%), 미국 3만759대(11.1%), 일본 2만548대(7.4%)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13만7677대(49.9%), 하이브리드 7만3380대(26.6%), 디젤 3만9048대(14.1%),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1만9701대(7.1%), 전기 6340대(2.3%) 순이었다.
2021년 구매유형별로는 27만6146대 중 개인 구매가 17만3863대로 63.0%, 법인 구매가 10만2283대로 37.0%였다. 개인 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5만5247대(31.8%), 서울 3만7717대(21.7%), 부산 1만440대(6.0%) 순이었고, 법인 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만9518대(38.6%), 부산 2만2802대(22.3%), 대구 1만1905대(11.6%)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2021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 적극적인 마케팅,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부족 등으로 2020년 대비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