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팬데믹 3년차의 글로벌 대중을 다독인 2021년 국내 음악계의 공로를 기리는 피날레 행사가 마무리됐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제 11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이하 2021 가온 어워즈)'가 열렸다.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는 공인 음악차트 '가온차트'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해 음악산업계에서 맹활약한 인물의 공로를 치하하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주최의 국내 대표 음악시상식이다.
특히 스트리밍·앨범 등 인기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활약한 작사가·작곡가·코레오그래퍼(안무가)·스타일리스트·실연자 등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범위의 시상을 통해 완벽한 한 해의 음악계 결산으로 가치를 띤다.
올해는 사전녹화 방식으로 전개된 10회 시상식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맞게 NCT 도영·스테이씨 시은·연반인 재재 등 3MC 사회 아래 방역수칙 준수 하의 현장과 유튜브·카카오TV 생중계 형태로 진행됐다.
◇ '방탄소년단·아이유·NCT DREAM 다관왕' 2021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시상영역에서 '2021 가온 어워즈'는 팬데믹 시기 대중에게 희망을 준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이들의 활약을 더욱 돋보이게 한 분야별 실력자들의 면면이 재부각 됐다.
우선 디지털음원 영역의 '올해의 가수'로는 [2020년 12월] 태연 What Do I Call You , [1월] 아이유 Celebrity, [2월] 샤이니 Don't Call Me [3월] 아이유 Lilac, [4월] 강다니엘 Antidote, [5월] 방탄소년단 Butter, [6월] 브레이브걸스 치맛바람, [7월] 방탄소년단 Permission to Dance, [8월] 레드벨벳 Queendom, [9월] 콜드플레이·방탄소년단 My Universe, [10월] 아이유 Strawberry Moon, [11월] 트와이스 Scientist 등이 영광을 차지했다.
피지컬 앨범부문 '올해의 가수'로는 [1분기] 아이즈원 One-reeler [2분기] NCT DREAM-HOT SAUCE [3분기] 방탄소년단 Butter [4분기] NCT 127 Sticker 등이 영예를 안았으며, 톱KIT셀러·리테일 등의 부문에서는 NCT DREAM, 방탄소년단이 각각 수상했다.
2021년 한 해 유망주로 떠오른 아티스트인 신인상, 올해의 발견상 등은 각각 이무진(음원)·이찬원(앨범), 호미들(힙합)·스테이씨(핫트렌드)가 차지했으며, 파퓰러싱어로는 인디뮤지션 스탠딩에그(오래된 노래), 롱런음원은 방탄소년단 Butter가 선정됐다.
또 한 해를 대표한 글로벌 아티스트 시상부문에서는 △뮤빗글로벌 초이스 : 방탄소년단, 리사(블랙핑크) △해외음원 : 저스틴비버 peaches △해외라이징스타 : 더키드라로이-저스틴비버 Stay △소셜핫스타 : 방탄소년단 △월드루키상 : 엔하이픈, 에스파 △월드한류스타상 : 스트레이키즈 △핫퍼포먼스 : 오마이걸, 더보이즈 △어덜트 컨템퍼러리 : 임영웅 등이 각각 수상했다.
아티스트 외 음악계 각 분야별 수상으로는 △올해의 작사·작곡가 : [작사] 아이유 [작곡] 라이언 전 △올해의 실연자 : [기타] 정재필 [코러스] 김연서 △올해의 스타일 : [코레오그래피] 손성득 [스타일리스트] 김욱 △올해의 음반제작 : EDAM엔터테인먼트(아이유 Lilac)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2021 가온 어워즈' 시상기록은 방탄소년단 8관왕, 아이유 5관왕, NCT DREAM 2관왕 등 다관왕 기록과 함께, 신구조화의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2021년 펼쳐졌음을 엿보게 한다.
◇'팬데믹 얼음에도 커가는 K팝 나무' 2021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2021 가온 어워즈' 무대는 이들의 대표곡이자, 지난해를 넘어 현재까지 인기랠리를 이어가는 곡들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로서 느낌을 갖게 했다.
합창단과 밴드 등의 버라이어티한 무대구성과 함께 과제곡·신호등 등을 펼친 이무진의 오프닝과 함께,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채운 참 좋은 날과 트로트 멋의 '힘을 내세요'를 가창한 이찬원,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사랑은 늘 도망가 등 차트롱런 기록중인 임영웅, 독특한 힙합매력의 호미들의 무대까지 다양한 멋과 맛의 무대들이 톡톡튀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신예 스테이씨부터, 역주행돌 브레이브걸스, 디스코풍 컬러를 한껏 강조한 오마이걸, 매력적인 레드서머퀸 레드벨벳 등 걸그룹들의 무대와 함께, NCT DREAM과 NCT 127로 이어지는 NCT 군단의 화려한 피날레는 이날 무대의 핵심볼거리로 주목받았다.
최근 증폭된 코로나 확진 사태 속에서 그런대로 안정감있게 무대를 운영했던 노력이 돋보이는 무대였지만, 사전녹화 형태까지 확대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좀 더 많은 수상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보여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요컨대 '2021 가온 어워즈'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온오프라인 진행과 함께, 한 해의 희망이 됐던 음악과 새로운 힘이 될 음악인들을 기리는 행사로 마무리됐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