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 싱가포르가 영국 출신 작가이자 직물 디자이너 헬렌 에이미 머레이(Helen Amy Murray)와 협업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비스포크 모델 ‘팬텀 오키드(Phantom Orchid)’를 공개했다.
2년여에 걸쳐 제작된 팬텀 오키드는 실내외 곳곳에 ‘회복, 아름다움, 힘’을 상징하는 난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담고 있다.
먼저 실크 소재 팬텀 갤러리는 머레이와 협업해 제작했다. 손으로 직접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을 바탕으로 실크 크레이프 직물에 직접 인쇄하는 디지털 디자인 방식을 거쳤으며, 작업 최종 단계에서는 꼼꼼한 수공예 과정으로 직물층을 쌓아 입체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모든 과정은 무려 200시간 넘게 소요됐다. 여기에 그레이스 화이트(Grace White), 하바나(Havana), 스모크 그레이(Smoke Grey) 색상과 다크 올리브 스티칭이 우아한 조화를 이룬 실내는 팬텀 고유의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자이너 요한 벤셴트리(Yohan Benchentrit)가 제작한 뒷좌석 피크닉 테이블 역시 난초에서 영감을 받은 상감 디자인을 입혔다. 피크닉 테이블을 펼치면 피아노 블랙 비니어 위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난초 레이어가 드러난다. 난초 그림으로만 채워진 비스포크 트레드 플레이트, 우아하면서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뒤덮인 실내 공간은 마치 난초 자생지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관은 악틱 화이트(Artic White) 바탕색에 난초에서 따온 퍼플 컬러를 더해 도색했다. 여기에 미세 유리 입자를 페인트에 결합한 특수 공법으로 빛과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빛깔을 나타내는 진줏빛 광택 표면을 완성했다. 팬텀 양 측면에 있는 싱글 코치라인은 난초에서 영감을 받은 비스포크 모티프를 포함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리드 디자이너 마이클 브라이든(Michael Brydon)은 “팬텀 오키드는 현대적인 정원 도시로서 자연과 기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싱가포르와 잘 어우러지는 작품”이라며, “싱가포르 건국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SG50 비스포크 고스트’에 이어 싱가포르를 위한 또 다른 걸작을 만들게 되어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