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딘이 국내 아미들과 온전한 'Permission to Dance'를 완성하며, 누구나 함께하는 음악의 힘을 보여주는 '글로벌 아이콘'으로서의 계속된 행보를 다짐했다.
1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SEOUL' 1일차 공연이 전개됐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은 지난해 10월 온라인 공연, 11월말 미국 LA 등의 일정으로 추진된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시리즈의 일환이다.
이번 공연은 2019년 10월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약 2년반만의 국내 대면공연이자, 멀티뷰-아미밤 연동의 온라인 라이브스트리밍(3월10일, 13일)·60개국 영화관에서의 라이브뷰잉(3월12일) 등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구성으로 팬데믹 시대를 뚫는 완성형 '멀티버스' 무대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현장과 온라인, 극장 등 공간을 초월한 소통감을 위한 온오프 구현의 가변형 LED 스테이지를 배경으로 , '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ON'과 수록곡 'Black Swan' 등 무대 미공개곡부터 방탄소년단이 보여주고 싶은 곡, 팬들이 보고 싶어할 만한 곡 등을 총망라한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펼침으로써 '21세기 팝아이콘'으로서의 매력치를 적극 드러내는 데도 의미가 있다.
1회차 공연인 이날 무대는 22곡(매시업 포함)의 세트리스트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대면하고 싶었던 국내 아미들과의 소통을 위한 토크와 스테이지 VCR 등의 조화와 함께 이를 화답하는 아미(팬덤명)의 칼박자 응원이 겹쳐지며, '방탄소년단' 이름에 걸맞는 다채로운 소통경쾌유쾌한 공연이 적절히 조화되며, 공연의 참 맛을 느끼게 했다.
◇'23년 같은 그리움을 함께 털다' Permission to Dance ON STAGE-SEOUL 전반부
PTD ON STAGE-SEOUL 전반부는 2년반동안 그리워한 방탄소년단과 아미(팬덤명)의 대면소통을 자축하는 화끈한 무대들로 펼쳐졌다.
가변형 LED로 한층 더 풍성하게 비쳐지는 머그샷느낌의 VCR과 함께, 'We don't need permission' 문구의 LED 뒤로 나타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매칭밴드 스타일의 대단위 댄서팀을 더한 ON 무대는 Permission to Dance 시리즈의 시그니처로서 더 화려하게 비쳐졌다.
또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편곡으로 재탄생한 '불타오르네(FIRE)', 중앙돌출무대를 배경으로 핸드헬드 카메라와 함께 자유분방 매력을 표현한 '쩔어', 밴드사운드 배경으로 리드미컬 분위기를 한껏 강조한 'DNA' 등 새로운 컬러로 표현된 방탄소년단의 시그니처들이 뒤이어지며, 관객들을 집중시켰다.
전반부 마무리는 Blue&Grey, BLACK SWAN 등의 스테이지로 장식됐다. 리프트 스테이지 위 각기 다른 수트핏의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과 이들을 비추는 흑백 LED의 감성이 조합된 Blue&Grey, 돌출무대 위로 대단위 댄서팀과 함께 흑조의 날개짓을 형상화한 순수예술급 군무를 보여준 BLACK SWAN은 마침내 마주하게 된 국내 아미들에게 전하는 방탄소년단의 그리움 고백처럼 다가왔다.
RM과 뷔, 진은 "5개월만에 같은 무대에 섰지만, 오늘은 아미들과 함께 있어 감동스럽다"라며 "각자의 시간과 공간은 다르지만, 모두 후회없이 잘 즐겨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제이홉과 지민은 "리허설 때 생각보다 좀 추워서 걱정했다. 모두가 함께 마음껏 즐기는 무대로 준비했으니, 열심히 즐기자"라고 말했으며, 슈가와 정국은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2년반만에 함께 있다는 게 좋다. 단 하나의 후회 남지 않도록 열심히 무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을 완성하는 오랜친구 아미' Permission to Dance ON STAGE-SEOUL 후반부
PTD ON STAGE-SEOUL 후반부는 9주년에 접어드는 이 순간까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완성시켜온 아미들의 호흡이 더해진 진정한 '방탄소년단' 히트곡 무대들로 채워졌다.
블랙수트 칼군무와 아미들의 칼박 클래핑이 절제감을 극대화시킨 피땀눈물·FAKE LOVE 매시업, 돌출무대 중심의 무대로 팬들과의 따뜻한 소통감을 강조한 LIFE GOES ON 등의 무대는 곡이 지닌 감성매력을 더욱 진하게 보여줬다.
또한 밴드 사운드를 배경으로 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Dynamite·Butter 등의 무대는 무지개빛 아미밤과 클래핑으로 비트를 더하는 아미들의 적극적 호흡과 함께 온전히 자신들다운 음악을 보여주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보게 했다.
잠시·OUTRO : WINGS 등의 무대는 리프트카를 탄 채 객석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팬들에게 그리움과 감사함을 표현하려는 듯한 다정한 인상으로, STAY+SO WHAT·IDOL 등의 무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방탄소년단의 직진도전을 시사하는 듯 에너제틱 경쾌감각의 '방탄소년단'을 표현한 듯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1만5000여 객석의 아미들은 이러한 무대열정에 '소우주'를 배경으로 한 클래핑과 함께 무언의 앵콜요청을 보냈으며, 방탄소년단은 직진감 넘치는 힙합사운드의 HOME, AIRPLANE pt.2+뱁새+병 매시업으로 적극 화답했다.이는 이후 이어진 아미밤 파도타기 이벤트와 함께 9년 가까운 BTS-아미의 찰떡 티키타카 실제감을 느끼게 했다.
제이홉은 "2년반동안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여러분들을 그리워하면서 기다려왔다.그동안 온라인 공연 등 여러가지 하면서도 좀 힘들었다. 공연은 확실히 현장에 함께 해야 완성되는 것 같다. 그리움을 씻겨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뷔는 "2년반만의 대면콘서트로, 많은 기대와 함께 신나게 놀자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목소리 대신 박수를 들었는데, 다음에는 기필코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으며, 정국은 "23년같은 시간이 지나 만났다. 표정이나 목소리를 들을수는 없어도, 저희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행복한 날 더 많이 함께 하자"라고 말했다.
슈가는 "뛰어놀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있지만 즐거웠었으면 좋겠다. 더 좋은 날이 있지 않겠나라는 마음이다. 즐겨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으며, 진은 "한국에서의 공연에 고민도 많았고, 준비도 많이 했다. 건강조심하고 또 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저희도 여러분들도 서로를 그리워했다. 리허설 할 때 묘한 기분과 함께, 이제서야 집에 돌아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성은 없지만 열정적인 리액션과 함께 그동안 아쉽고 힘들었던 감정들이 다 없어진 듯하다. 오랜 친구를 오랜만에 본 느낌을 준 아미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RM은 "제한된 상태에서 하는 무대라 속상하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home을 부를 때 느꼈던 것처럼 여기가 저희의 진정한 집이다. 나중에 돌아보면 더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게 역사적인 공연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Permission to Dance ON STAGE-SEOUL은 공연타이틀을 완성시킨 최근 대표곡 Permission to Dance를 피날레 곡으로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조금이지만 완벽하게 털어낸 아미와 방탄소년단의 음악만남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방탄소년단 Permission to Dance ON STAGE-SEOUL은 금일 첫 공연과 함께, 오는 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현장과 라이브뷰잉·스트리밍 생중계로 전개된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