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아주 다양한 고객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1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트랙데이’에서 만난 김종복 대표는 자신감 넘치는 말투도 이처럼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말에 람보르기니 서울에 부임했으며, 국내 언론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성자동차와 포르쉐에서 근무한 그는 이들 브랜드와 비교해 좀 더 ‘익스클루시브한’ 브랜드라 지향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람보르기니 판매는 전년 대비 13% 포인트 성장했는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14% 포인트가 성장했습니다. 2016년에 비하면 17배 넘게 증가한 수치이죠. 올해는 작년보다 10% 포인트 이상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세계 시장 판매 점유율 1위는 미국으로 2472대를 판매했으며, 중국(935대), 독일(706대), 영국(564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8위에 랭크되어 있다. 김 대표는 ”올해는 7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얘기지만 문제는 물량이다. 이미 올해 판매할 차의 계약이 끝났다. 지금 주문하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고객은 세 종류가 있습니다. 기존 오너와 가망 고객 그리고 대기 고객이죠. 우리는 대기 고객이 많습니다. 람보르기니를 계약한 후 기다리는 것도 즐거운 일이만, 차가 인도되기까지 이들을 어떻게 케어하는가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고객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아침에 트랙을 다녀오는 행사를 준비 중인데, 당장 4월 말에 강원도에서 행사를 할 예정입니다.“
판매 차종 다양화도 넘어야 할 과제다.
”한국은 우루스가 많이 판매되는 시장인데요, 순수 스포츠카도 중요합니다. 진정한 스포츠카인 우라칸 판매 증가도 꼭 필요하지요. 그래서 오늘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안에 더욱 진화된 우라칸과 우루스를 공개할 예정이며, 2023년에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내연기관의 시대를 마무리하고, 2024년까지 점차 모든 라인업에 대한 하이브리드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로의 전환 이후 순수 전기차로의 이행 가속화가 이뤄질 예정이며, 앞으로 5년 후 람보르기니의 4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순수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람보르기니에서도 하이브리드카가 나오니까 순수 내연기관차들을 느낄 기회는 이제 많지 않다. 앞으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할 테니 많은 이들이 람보르기니만의 즐거움을 만끽하면 좋겠다“고 했다.
인제=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