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르노코리아와 한국GM, 쌍용차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각 업체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22년 3월 국내 5만2883대, 해외 26만104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39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8.4% 포인트 감소, 해외 판매는 14.3%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2022년 3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8.4% 포인트 감소한 5만2883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6663대, 쏘나타 4317대, 아반떼 3892대 등 총 1만4902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501대, 싼타페 1860대, 투싼 2740대, 아이오닉5 3208대, 캐스퍼 3725대 등 총 1만7911대가 팔렸다.
포터는 4708대, 스타리아는 2096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435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967대, GV80 1959대, GV70 1907대, GV60 685대 등 총 1만831대가 팔렸다.
기아는 2022년 3월 세계 시장에서 국내 4만5066대, 해외 20만558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9% 포인트 감소한 25만6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1.7% 포인트 감소, 해외는 1.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6154대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487대, 모닝이 1만8694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2022년 3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7% 포인트 감소한 4만5066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5435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레이 3566대, 모닝 3559대, K8 2722대, K5 2642대 등 총 1만5728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스포티지 4919대, 셀토스 4266대, 카니발 4065대 등 총 2만4639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60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699대가 판매됐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3월 내수 5102대, 수출 3494대를 포함 총 8596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반도체 및 중국 봉쇄에 따른 부품 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8000대 판매를 넘어선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2%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내수 판매도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상승세를 이끌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5% 포인트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278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86.2% 포인트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코란도 이모션이 국내 첫 출시가 시작되면서 쌍용자동차도 드디어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2~3개월치의 선주문을 보유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도 지난해 5월(3854대)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3000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완연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월 대비 22.8% 포인트나 늘어났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3월 내수 4464대, 수출 59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4% 포인트 증가한 총 1만409대를 판매했다.
QM6는 3월 한 달간 2411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국내 유류비 상승 기조에 따라 LPG 차량이 고유가 시대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QM6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인 56.1%를 점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와 프리미에르가 QM6 전체 판매의 72%(1738대)를 차지해, 지난해 상위 트림 선택율(평균 48%) 대비 QM6 소비자들의 고급 사양 선호도가 크게 상승했다.
XM3는 3월 7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2023년형 모델을 포함해 총 1524대가 판매되며, 지난달 대비 43.5% 포인트 증가한 실적을 거두었다. 새롭게 선보인 최고급 트림인 ‘인스파이어’ 트림은 총 218대 판매되며, 전체 XM3 판매량의 14.3%를 차지했다. TCe 260 엔진에서만 선택 가능한 인스파이어 트림은 XM3 TCe 260 엔진 모델 판매량으로만 보면 44.3%를 차지한다.
중형 세단 SM6는 3월 한 달간 203대가 판매되었다. 엔진별로는 1.3 가솔린 터보 엔진의 TCe 260 엔진이 101대로 전체 SM6 판매의 절반에 가까운 49.8%를 차지했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마스터 47대, 조에 198대, 트위지 81대 등 총 326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조에와 트위지는 출고 대기 없이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전월 및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조에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55.9% 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94.1% 포인트 증가했으며, 트위지는 전월 대비 161.3% 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52.8% 포인트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3월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5308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597대, 트위지 40대 등 총 5945대가 선적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6.6% 포인트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XM3 수출 모델의 경우 하이브리드 엔진이 2939대로 XM3 수출의 55.4%를 차지했다.
한국GM주식회사(이하 한국GM)는 3월 한 달 동안 총 2만4821대(완성차 기준, 내수 3609대, 수출 2만1212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 판매와 수출이 전월 대비 각각 47.5%, 4.0% 포인트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GM의 3월 수출은 총 2만1212대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2626대 수출되며 최근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뛰어난 디자인과 상품성, 성능, 실용성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쉐보레 스파크는 한국GM 창원공장의 생산 재개에 힘입어 3월 한 달간 총 3103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184.7% 포인트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 등 쉐보레의 주요 인기 차종에 대한 국내외 고객들의 수요가 여전히 높다”라며, “최근 출시돼 고객 인도를 앞둔 타호를 포함해 볼트EV, 볼트EUV 등 쉐보레의 신제품에 대한 고객 인도가 2분기부터 시작되는 만큼, 한층 더 확대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연초부터 이어진 상승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