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자동차경주협회가 신임 협회장으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강신호 협회장은 13일 열린 대한자동차경주협회 2022년 정기회원총회에서 의결권을 가진 라이선스 A등급 이상 드라이버와 오피셜들의 지지를 얻어 대한민국 자동차경주 관장권(ASN)을 행사하는 국내 유일 모터스포츠 단체 수장직에 올랐다.
신임 강신호 협회장은 CJ프레시웨이와 CJ제일제당 대표를 거쳐 현재 CJ대한통운을 이끄는 전문 경영인으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과 CJ로지스틱스팀을 매개로 모터스포츠와 인연을 쌓아왔다.
사령탑 교체와 함께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Enjoy Motorsport Weekend’를 캐치프레이즈로 주말에 가족과 함께하는 새로운 모터스포츠 중심 국민 여가문화를 창출하겠다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강신호 신임 협회장은 취임 공약으로 ▲모터스포츠 소비인구 1300만 명 돌파 및 협회 회원 1만 명 시대 진입, ▲포뮬러E 등 대형 국제대회의 성공 운영, ▲레이스의 질적 성장을 위한 회원 교육 기회 확대, ▲모터스포츠의 비즈니스 플랫폼화 등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지난 5년간의 양적 성장 기조에서 레이스 콘텐츠 강화를 기반으로 많은 대중이 모터스포츠를 소비하는 산업 환경을 구축하는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공약의 핵심이다.
KARA는 지난 2018년 3096명 규모의 회원을 2021년 4763명으로 확대했다. 같은 기간 모터스포츠 관중, 시청자, 디지털 소비인구는 393만 명에서 894만으로 증가하는 등 외형적 성장세를 보여왔다.
협회는 2023년을 목표로 관중, 시청자 등 직간접적으로 모터스포츠를 소비하는 인구를 1300만 명 규모로 끌어 올리기 위해 모터스포츠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각종 기록을 분석해 흥미 요소를 발굴하는 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스인 포뮬러E 서울 E-Prix, FIA 주관 글로벌 양산형차 경기인 WTCR 등 국내 유치가 예정된 대형 국제대회의 경기 운영에 협회가 직접 참여해 대회를 안정시키기로 했다.
경기 운영 인력 교육도 강화된다. 협회는 판정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심사위원 교육을 시행하고, 판정 시스템을 개선해 빠르고 정확한 심사 환경을 구축한다. 핵심 오피셜 인력에 대한 세미나 및 현장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협회는 기업과 공공기관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모터스포츠를 산업적 가치가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강신호 신임 협회장은 “대중에게 재미있고 감동 있는 스포츠를 선사하고, 경기 참가자들에게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레이스 환경을 제공해 자동차경주를 기업과 정부의 참여 가치가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강신호 협회장은 1996년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설립 이후 일곱 번째 수장이며, 2011년 CJ그룹이 회장사로 참여한 이후 만 10주년 돌파 시점에 취임한 새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