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저희 멤버들과 스테이와 함께 간다면 영원이 있다 믿고 싶다", "이 멤버들과 스테이들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 멀리 높이 가고 싶다. 함께 하자"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눈물과 웃음이 더해진 약 2년반만의 대면 단독공연을 통해 마라맛음악 장인으로서의 화끈한 글로벌 행보를 재개했다.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스트레이 키즈 두 번째 월드투어 'MANIAC'(매니악) 서울공연 3회차 일정이 진행됐다.
온라인 플랫폼 Beyond LIVE로도 생중계된 이번 무대는 첫 월드투어 'District 9 : Unlock'(디스트릭트 9 : 언락) 이후 2년5개월만의 대면무대다.
특히 지난 3월 발표 후 글로벌 화제를 모았던 미니앨범 'ODDINARY'(오디너리) 주요곡은 물론 '神메뉴'(신메뉴), 'Back Door'(백 도어), '소리꾼', 'MANIAC' 등 대표곡, '마라맛음악 강자'라는 수식어를 글로벌에 각인시킨 정규2집 'NOEASY' 등 스트레이 키즈만의 '자체 제작' 디스코그래피를 묵직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공연 간 스트레이 키즈는 밴드라이브 중심의 풍부한 사운드구성과 함께 총 28트랙에 달하는 세트리스트를 펼치며, 현장과 랜선으로 다가온 팬들을 매료시켰다.
◇'마라맛 장인의 성숙역사' 스트레이 키즈 'MANIAC-서울' 전반부
역동적인 레드플래그와 미래지향적 느낌의 LED 세트와 함께 시작된 전반부는 '마라맛 음악장인' 스트레이 키즈의 성숙감을 나타내는 무대로 비쳐졌다.
창빈 표 쫄깃래핑과 맞물리는 아라비아 풍 일렉리프에 더해진 독특강렬한 사운드감의 MANIAC, 멤버 전원이 이어진 듯한 혼연일체 군무의 '거미줄', 방찬부터 멤버 전원의 솔로파트로 연결되는 짙은 매혹감의 '강박' 등 '시크매혹'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되는 무대가 초반의 집중도를 이끌어냈다.
이어 무르익은 마라맛 사운드에 스웨그를 녹여낸 Easy를 필두로, 특유의 자유분방 에너지를 강조한 ALL IN (Korean Ver.), 데뷔 5년차의 초심 에너지를 가늠케 하는 District 9 등의 무대는 이들만의 마라맛 음악사를 조명하는 듯 느껴졌다.
미니앨범 'ODDINARY'로 비추는 콘셉트와의 연결감을 상징하는 네온컬러 감각의 VCR 이후 무대는 마라맛음악 완성작으로도 꼽히는 Back Door, 휘슬리프와 오리엔털 느낌의 피날레 등을 더한 Charmer 등 퍼포먼스곡은 물론, 힙합 발라드감의 'B Me', 록과 힙합의 묘합을 느끼게 하는 Lonely St.등 8멤버 모두의 보컬력에 집중한 무대까지 다채로운 스케즈표 스웨그를 볼 수 있는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전반부 피날레는 '부작용' 무대로 장식됐다. 앞선 무대들을 모두 아우르는 듯 맹렬한 일렉사운드를 배경으로 한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의 거칠 것 없는 퍼포먼스 직진이 한껏 빛을 발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2년5개월만에 펼치는 대면콘서트라 특별하다. 이렇게 힘낼 수 있는 게 여러분들 덕분이다. 스트레이키즈의 매니악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록페스티벌급 글로벌 마라 퍼포' 스트레이 키즈 'MANIAC-서울' 후반부
후반부는 록밴드 기반으로 스트레이 키즈의 무대진가를 더욱 임팩트있게 보여주는 무대들로 펼쳐졌다.
창빈의 래핑만으로 된 인트로와 함께 강렬한 록사운드에 맞물린 '소리꾼'과 'DOMINO', '神메뉴' 등은 무대 전체를 가득 뒤덮은 한국 전통문양과 필체 등 LED세트와 도포 스타일 무대의상 등의 구성과 함께 스트레이 키즈만이 할 수 있는 '마라향 자유분방 K-힙합'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 했다.
CHEESE와 'YAYAYA+ROCK'매시업 등의 스테이지는 피어난다(방찬·리노·승민·아이엔), Muddy Water(창빈·현진·한·필릭스) 등 유닛스테이지와 함께 오리엔털 컬러의 서막과는 다른 웨스턴 록페스티벌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특히 완전체 무대에 이어지는 유닛무대는 각 무대마다 집중되는 멤버별 포지션감각과 함께, 개인 멘트파트에서의 다채로운 애드리브 무대들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감동의 단단한 음악내공을 느끼게 했다.
은근한 감성톤에 스키즈표 강력한 질주감을 투영한 'Silent Cry'(사일런트 크라이)-'Hellevator'(헬리베이터), 직전의 무대는 물론 앞선 무대들의 에너지를 망라한 듯한 Double Knot-TOP(신의탑OST)-승전가 등의 무대 릴레이는 자신들만의 '글로벌 시그니처'를 분명하게 다져갈 스트레이 키즈의 성장세를 더욱 기대케 하는 바로 다가왔다.
이렇듯 자신들의 다양한 에너지를 보여준 스트레이 키즈 월드투어 'MANIAC' 서울공연은 공연 간 펼쳐진 디스코그래피를 팬들과 함께 하는 앵앵콜급 이벤트와 함께, 화끈한 질주감의 타-MIROH, 청량에너지의 Star Lost-Haven 등의 무대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리노와 한은 "저희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하고 감사하다", "무대 위에서 빛이 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빛을 주는 스테이(STAY, 팬덤명)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아이엔, 필릭스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준 스테이에 감사하다", "직접 보지못해 힘들던 순간을 넘겨 이 순간을 맞이하니 감동스럽다. 스테이와 멤버들 덕분에 힘 얻고 더 많은 무대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방찬, 현진은 "너무 어린 나이부터 적응하면서 감정이 없어졌던 순간이 있다. 멤버들과 스테이 덕분에 감정을 다시 깨닫게 됐다. 더 든든한 모습을 보답드리겠다", "사랑받는 것에 익숙치도 않고 자격이나 있을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싶다. 함께 꿈을 향해 가는 저희 팀과 스테이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승민, 창빈은 "사랑받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 힘을 주는 걸 좋아한다. 영원하다는 걸 잘 믿지는 않지만, 저희 멤버들과 스테이와 함께 간다면 영원이 있다 믿고 싶다", "이 멤버들과 스테이들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 멀리 높이 가고 싶다. 함께 하자"라고 말했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3회차의 서울공연을 마무리지으며, △6월11~12일 고베 △6월18~19일 도쿄 등 일본투어 △6월28~29일 뉴어크 △7월1일 시카고 △7월3일 애틀랜타 △7월6일 포트워스 △7월9~10일 로스앤젤레스 △7월12일 오클랜드 △7월14일 시애틀 등 미주투어를 진행하며, 7월26~27일 일본 도쿄에서의 앙코르 무대를 더해 총 10개도시 18회차 구성의 월드투어 'MANIAC'(매니악) 일정을 완성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