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LUNA가 하루사이 90% 급락했다. 10만원대었던 며칠 전과 비교했을 때 3천원 초반대까지 급락했다. 빗썸과 업비트는 테라 프로젝트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달러 가치연동 불안정으로 인한 연동 가상자산 루나(LUNA)의 큰 시세 변동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루나(Luna)는 1달러에 동일한 가치를 부여하는 스테이블코인인 UST의 가격안정화를 위한 채굴 암호화폐이다. 테라의 가격이 하락할 때 루나를 추가 발행하고 테라의 유통량을 흡수해 테라의 가격을 올리고자 만들어졌다.
암호화폐 평가 기관인 쟁글의 경우 기존 루나를 A+ 등급으로 최상위 안정성이 있는 암호화폐 자산으로 인정했으나 이번 하락으로 BB으로 뒤늦게 크립토 평가를 강등했다.
단 며칠 사이 자산이 90% 급락하고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가 걸리고 나서야 등급은 변경되었다. 마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채권 등급 하락 사태와 같은 일이 가상화폐 평가에서도 발생하게 된 것이다.
최고가 대비 비트코인 80% 가격 하락은 4번 이상 있었고 최근이 2018년에 발생했다. 광범위한 생태계가 있는 이더리움조차도 2018년 1월 최고가를 기록 후 하락하여 2021년 1월까지 최고가를 경신하지 못했다. 일반적인 주식 시장의 약세장보다 거의 2배 이상으로 긴 암흑기를 보냈던 상황이다.
A+ 등급의 세계 10대 코인이 단 며칠 사이 가치의 90%가 증발하는 상황은 가상 화폐의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배경에는 앵커프로토콜 보다 높은 이자율을 지급하는 트론의 디파이 서비스로 자금이 몰렸다는 것과 거시 경제 하락으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 UST에 대한 SEC 조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알고리즘에 의해 달러에 페깅되는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에 의문을 던져준 사태라는 것이다. 1달러에 페깅되어야하는 테라의 UST가 0.33달러까지 하락하여 1달러로 회귀하지 못하고 안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까지 매각하여 가치를 방어해야하는 상황은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유지 구조에 대한 심각한 결합을 시장이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테라의 고율 이자 디파이인 앵커프로토콜 프로젝트에서 뱅크런이 발생했고 지금까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부자로 소문난 테라 재단의 지갑에서 UST를 유지하기 위해 약 4.3만개의 비트코인이 출금되었고 이로 인해 투자자의 공포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심하게 요동을 쳤고 루나의 하락에 배팅하는 숏 포지션 트레이더들은 대박이 났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앞으로 스테이블코인과 고율의 이자를 약속하는 디파이가 규제 당국에 의해 감시 감독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규제와 관리 감독처가 확실해진다면 앞으로 암호화폐 역시 투자자 보호가 제도가 정착되면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될 것이다.
이번 암호화폐 하락기에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여유 자금의 분산 투자 기회와 비트코인 평단을 낮추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변동성과 급격한 시세 하락과 회복기의 문제를 직시하고 장투할 수 있는 자금만 투자하는 것을 권장한다.
필자 소개: 베타랩스 김호광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에 2017년부터 참여했다. 나이키 Run the city의 보안을 담당했으며, 현재 여러 모바일게임과 게임 포털에서 보안과 레거시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관심사는 사회적 해킹과 머신 러닝, 클라우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