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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소장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방방곡곡(40)

발행일 : 2022-06-14 17:39:27
최철호 소장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방방곡곡(40)

공산성 세계유산은 공주에 있다

도읍지는 큰 강을 끼고 있다. 대동강과 한강 그리고 금강과 낙동강이 우리나라의 역사이자, 문화의 탯줄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는 한강을 놓고 각축전이 벌어졌다. 660년 이어온 백제는 한강과 금강을 따라 도읍지가 나뉜다. 서해에서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교하를 거슬러 오르면 한성 도읍기 위례성(慰禮城)이 나온다. 백제의 도성이다. 하남 위례성은 어디에 있을까? 삼각산 아래 한강 옆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백제의 시작이다. 475년간 한강을 지배하며 뱃길 따라 찬란한 백제가 꽃 피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산과 남한산에 백제 성곽의 흔적이 있다. 북한산성과 남한산성은 행궁지이자 천혜의 요새다. 또한 한강 아래 석촌동 고분군과 방이동 고분군은 백제 역사이자, 지붕없는 박물관이다. 하지만 용마산과 아차산에서 백제 개로왕의 죽음은 웅진으로 도읍지를 발 빠르게 옮겨야 했다.

최철호 소장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방방곡곡(40)

백제는 큰 강에 도읍지를 만들었다. 한성 도읍기에는 한강 유역에 궁과 궐을 지었다. 하지만 도성과 고분을 두고 떠나야 했다. 웅진 도읍기는 1개월 만에 한강에서 금강으로 수도를 옮겼다. 금강 아래 웅진성(熊津城)에서 5대 64년간 불안전하게 버티며 이어갔다.

백제는 한강과 금강을 끼고 찬란한 문화를 만들었다. 비단결 같은 금강을 따라 서해 넘어 중국 남조문화와 교류하였다. 세련되고 우아한 백제 문화의 꽃이 금강 주변에서 이루어진다. 금강 아래 웅진성은 작고 수세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도성 밖 송산리 고분은 왕의 삶과 죽음까지 확인된 백제 최초의 왕릉이다.

석수인 진묘수에 무령왕의 24년간 재위 기간이 기록되었다.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의 흔적이 나왔다. 모두 국보급 유물 12점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또한 벽돌무덤에 사신도를 그려 공산성 2.66km 둘레의 깃발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바람에 펄럭이는 황색 깃발이 송산리 6호 고분 벽화 사신도다. 좌청룡·우백호·남주작·북현무가 그려진 사신도가 공산성 동·서·남·북 성벽에 위치대로 세워졌다.

최철호 소장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방방곡곡(40)

공주 공산성은 하남 위례성 이후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지 성곽이다.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마지막 의자왕의 피맺힌 전투가 공존하는 천혜의 요새다. 또한 역사의 흥망성쇠가 이곳에 있다.

공산성은 비단결 같은 금강과 계룡산 줄기가 병풍처럼 에워싸여 있다. 공주는 백제에서 고려, 조선을 거쳐 일제강점기 지나 현재까지 한반도의 중원이자 교통의 요지다. 문화와 행정,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역사적인 도시가 공주다. 6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에서 시간여행을 함께 떠나볼까요?

필자소개/최철호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소장
-‘한양도성 성곽길 시간여행’ 저자
-‘한양도성에 얽힌 인문학’ 강연 전문가
-한국생산성본부 지도교수
-(사)서울아리랑보존회 이사
-‘한양도성 옛길’ 칼럼니스트
-‘최철호의 길 위에서 걷다’칼럼니스트
-‘우리동네 유래를 찾아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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