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MEET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수소경제 활성화 관련 현황·비전·전략 공유’를 주제로 한 ‘H2 MEET 국제 수소 콘퍼런스’를 2일 오전 10시부터 킨텍스 제2전시장 9홀 콘퍼런스룸에서 열렸다.
국제 수소 콘퍼런스에서는 개회사, 기조연설 등에 이어 오전 세션엔 ‘수소 산업 발전방안’, 오후는 ‘수소 최신 기술 트렌드’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 7명은 전원 해외 연사로 구성돼 글로벌 수소 산업 트렌드와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정만기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유럽연합은 에너지 독립을 선언했고 러시아는 자원을 무기화했으며 미국은 러시아산 화석 연료 수입을 금지했다”라며, “전 세계 경제를 흔들고 이웃 국가를 제재하는 수단이 되어버린 화석에너지와는 달리 수소 에너지사회 실현은 국제 사회의 협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소 생산과 저장·수송·활용으로 이어지는 수소 산업의 밸류체인은 하나의 국가나 기업이 독점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어느 국가도 이를 무기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에는 한국과 주빈국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가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여 있고, H2 MEET 2022에 참여 중인 16개국 241개 기업과 조직 및 단체도 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국제 수소 콘퍼런스의 주제를 ‘수소경제 활성화 관련 현황과 비전, 전략 공유’로 정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콘퍼런스가 큰 성취를 이루어가는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개회사에 이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기후변화가 날로 심각해지는 요즘 수소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주요 청정에너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수소는 기존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공급체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한국은 수소차, 연료전지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수소 활용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와 수소 생산에 강점이 있는 국가들이 힘을 모은다면 전 세계는 수소경제를 앞당겨 실행시킬 수 있을 것”이며 “이번 국제 수소 콘퍼런스가 전 세계 수소 산업의 신기술을 공유하고 더 많은 협업을 끌어내는 국제적인 교류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는 알라나 맥티어난 서호주 수소산업부 장관은 ‘서호주 : 재생 가능한 수소 개발’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서호주는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GW의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할 잠재성이 있고 이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며, “서호주는 아시아 지역으로 수소를 공급하는 글로벌 수소 허브로 도약할 것이며, 다양한 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파브리스 에스피노자 에어버스 코리아 사장은 ‘ZEROe : 비행 시 기후 영향 감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세계 최초 대형 무공해 비행기인 ZEROe의 역사, 특징 및 비전와 함께 에어버스와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과의 MOU 등을 소개한다.
칼 크리미어 아르고스미디어 APAC 대표는 ‘수소와 미래 연료’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수소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수소를 비롯해 미래에는 친환경 연료 사용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며, “그린수소 역시 발전하고 있지만, 그 크기가 작고 국가 및 지역별로 발전 격차가 크다는 문제점이 있어, 각 기술과 산업의 현지화가 필요하다”라는 내용을 다룬다.
기조연설 이후 진행된 ‘수소 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패널토론은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을 좌장으로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정책과장, 요르흐 기글러(Jorg Gigler) 네덜란드 정부 신재생 에너지 위원회 국장, 미카 메레드(Mikaa MERED) 프랑스 수소위원회 TF 전문위원,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권형균 SK(주) 부사장, 손병수 포스코 상무가 참여해 진행된다.
오후의 국제 수소 콘퍼런스 2부 세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는 세바스티안 저스투스 스미츠(Sebastian-Justus Schmidt) ENAPTER 대표는 ‘스마트하고 단순하며 확장 가능한 AEM 전해조’를 주제로 AEM(음이온교환막) 방식의 기술적 특징과 장점,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소개한다.
로버트 얀 버그(Robert-Jan Berg) 솔루포스(Soluforce) B.V. 대표이사는 ‘획기적인 수소 수송 방법’을 소개한다. 그는 수소 수송 및 분배 트렌드를 대주제로 수소 전송 회선, 지역 산업, 모빌리티, 대규모의 수소 사용 현황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소 저장 및 운송 분야의 현황과 비전을 조명한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헬무트 피터 그라스버거(Helmut Peter Grassberger) AVL List GmbH 선임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는 ‘혁신적인 연료전지 시스템 캘리브레이션(교정)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캘리브레이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서는 모델 기반의 캘리브레이션, 활발한 실험계획법 실행, 종합적이고 최적화된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하다”라는 내용을 다룬다.
2부의 마지막으로 진행된 ‘수소 최신 기술 트렌드’ 패널토론에는 윤창원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세바스티안 저스투스 스미츠 이냅터 대표,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상무, 문상봉 엘켐텍 대표, 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 김명환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장이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국제 수소 콘퍼런스는 막을 내린다.
한편, H2 MEET는 9월 3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 A에서 열리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이며, K-BATTERY SHOW 2022와 동기간 개최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