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와 베타랩스간의 법적 분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베타랩스는 22일 싸이월드제트를 상대로 지난번 가처분 소송에 이어 본안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베타랩스 관계자는 “싸이월드제트와의 계약이 현재까지도 유효하다”면서 “기존에 제출한 증거자료 외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추가 자료를 준비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익을 위해서라도 공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대중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싸이월드제트와, 베타랩스는 지난해 3월 싸이월드 브랜드 사용권을 둔 협약을 맺은바 있다. 그러나 베타랩스가 싸이월드B, 싸이월드W 등의 회사를 설립한 점에 대해 싸이월드제트가 브랜드를 무단 사용했다며 지난 1월 협약 관계를 해지한다고 밝혔다.
베타랩스의 이번 본안 소송 진행으로 국민 SNS로 시작해 미니홈피, 일촌 등 90년대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최근 NFT, 코인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던 싸이월드가 지난번 가처분 소송에 이어 다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싸이월드를 운영 중인 싸이월드제트와 소송을 진행한 베타랩스는 지난 가처분 소송부터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왔으며, 이번에는 본안 소송인만큼 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본안 소송에서는 기존에 싸이월드제트와 베타랩스 간에 체결한 계약이 유효한지가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그동안 양측이 발생한 손해와 시장에서 발생한 피해자들에 대한 잘잘못도 따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타랩스 관계자에 의하면 “지금까지 싸이월드제트와의 법정분쟁으로 인해 회사에도 많은 손해가 발생했고, 시장에서도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했기에 이번 소송과는 별도로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베타랩스는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해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성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