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
애스턴마틴 아시아 담당 그레고리 애덤스 사장은 9일 일본 후지스피드웨이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애스틴마틴은 제품이 매우 좋다. 글로벌 OTT와 손잡고 홍보를 할 계획이 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어떤 작품인지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넷플릭스가 만드는 드라마에 PPL로 참여한다. 그 작품은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비교해 애스턴마틴만의 브랜드 특징을 알려달라는 또 다른 기자의 질문에 또 다른 애스턴마틴 관계자는 “우리 차는 GT 스포츠카를 지향한다. 페라리는 서킷을 달린 후 롤스로이스로 갈아타고 집으로 오고 싶다면, 애스턴마틴은 서킷을 달린 후 집으로 그대로 타고 와도 아주 편한 차”라고 소개했다.
애스틴마틴은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DBX707의 홍보를 위해 일본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시승회도 열었다. 이번 시승회에는 일본 기자들을 비롯해 한국,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기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시승회 당일에 이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안전을 위해 서킷 주행 행사는 취소됐다. 대신 애스틴마틴 행사에 참석한 인스트럭터가 모는 차에 동승해 서킷 주변 일반도로를 달려봤고, 넓은 공터에서 드리프트 시연도 보여줬다. DBX707은 눈이 수북하게 쌓인 곳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동승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애스턴마틴 일본/한국/대만 담당자인 테라시마 쇼이치는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타니다 메구미와 함께 마케팅도 앞으로 체계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한국 시장 고객들이 SUV를 좋아하는 걸 안다. 벤틀리와 람보르기니의 SUV도 크게 성공했다고 알고 있다. 한국 딜러 담당자들도 이번 행사에 초대해서 DBX707을 좀 더 알 수 있게 했다. 여러분들도 많이 도와달라”라고 밝혔다.
애스턴마틴이 최근 한국에서 소개한 발할라는 현재까지 계약이 순항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999대가 한정 생산된다.
한편, 애스턴마틴은 110주년을 기념해 연내 새롭고 특별한 한정판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영국 실버스톤에서 개최되는 '브리티시 그랑프리'와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 미국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이목을 끌 예정이다. 이외에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초호화, 고성능, 고강도 주행에 초점을 둔 차세대 스포츠카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메데오 펠리사(Amedeo Felisa) 애스턴마틴 라곤다 CEO는 “1913년 리오넬 마틴과 로버트 뱀포드는 레이싱카와 레이싱 트랙에서 배운 경험을 활용해 오토모티브 혁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힘을 합쳤고, 그들의 정신은 110년이라는 시간 동안 11만 대 이상의 차를 제작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라며 “올해는 110주년을 기념하여 브랜드의 야심작이 될 아주 특별한 모델을 공개하고 차세대 스포츠카를 출시할 예정으로 애스턴마틴의 첫해만큼이나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2023년은 애스턴마틴 DB 시리즈 출시 75주년이자 역사적인 DB5 모델이 출시된 지 60주년으로, 애스턴마틴에게 있어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스포츠카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위한 애스턴마틴 게이든 센터 또한 설립된 지 20주년을 맞았다.
일본 오야마=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