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지난 18일 안양시 평촌동에 소재한 오뚜기 안양공장 대강당에서 ‘제9회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초청연주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연주회는 2013년을 시작으로 오뚜기센터, 오뚜기 안양공장 및 대풍공장 등에서 이어져 왔으며, 코로나19로 중단됐다 다시 재개됐다. 공연은 오뚜기 임직원, 오뚜기프렌즈 장애인 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험 기회가 부족한 장애인 임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로 마련됐다. ‘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시각장애 음악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실내 관현악단으로 15명의 시각장애인 단원과 10명의 비장애인 단원이 어우러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청와대 춘추관에서도 공연을 진행한다.
이날 공연에 함께한 오뚜기프렌즈 장애인 근로자는 모두 정규직이다. 오뚜기는 2021년 11월 장애인들의 일할 권리 보장 및 고용 확대를 위해 오뚜기프렌즈를 설립하고, 20명의 장애인 근로자(2022년 말 기준)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장애인 사원을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분기별 1회씩 집중 상담을 실시하는 등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에 힘쓴 결과, 개소 당시 채용한 16명의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은 현재 전원 재직 중이다.
오뚜기프렌즈의 장애인 근로자들은 오뚜기 기획제품 포장 업무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11만8천여개의 기획생산품을 생산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오뚜기 임직원들의 명함 제작 업무에도 투입됐다.
일반 명함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명함까지 제작하는 작업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282건의 점자 명함을 제작해 오뚜기에 납품했다. 이는 시각장애인의 알 권리와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발달장애인 사원들이 힘을 보탠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오뚜기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 확대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 실천하고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sllep@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