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의 역사, 지난 10년간 생산된 차량만 25만 대 이상, 400개 이상의 모터스포츠 타이틀을 자랑하는 아우디 스포트 GmbH가 2만832㎞ 트랙, 73개 코너, 그리고 300m 이상의 고도차로 ‘녹색 지옥 (Green Hell)’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의 전설적인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 서킷과 만난다.
아우디 스포트 GmbH의 발전에 뉘르부르크링은 다른 레이스 트랙과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아이펠 지역에 있는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아우디의 자회사 아우디 스포트GmbH는 레이스뿐 아니라 고성능 차량 시리즈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아우디 스포트는 2002년부터 뉘르부르크링24시 레이스의 공식 파트너로 주최 측에 공식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아우디 R8 LMS 차량으로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아이펠 마라톤’ 레이스에 출전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아우디 스포트의 커스터머 레이싱(customer racing)의 핵심 이벤트 중 하나다. 커스터머 레이싱 프로그램은 2011년부터 콰트로 GmbH에 도입되었다. 총 6회의 최종 우승과 3회의 GT3 클래스 우승으로, 아우디는 ‘녹색 지옥’에서 열리는 클래식 내구 레이스 GT3 클래스의 가장 성공적인 제조사가 되었다.
올해 24시 레이스에는 아우디 스포트 팀 소속으로 네 대의 아우디 R8 LMS가 출전한다. 각 차량은 40주년 기념으로 아우디 스포트 역사에서 사랑받았던 디자인 리버리(livery)를 반영한 레트로 디자인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기존의 DTM 챔피언 마이크 로켄펠러(Mike Rockenfeller), 티모 슈이더(Timo Scheider), 그리고 마틴 톰치크(Martin Tomczyk)가 엔트리 넘버 40번으로 참가하며, 아우디 스포트 팀 쉐러 PHX(Scherer PHX)에서 이들이 몰게 될 아우디 R8 LMS는 외관상 1992 아우디 V8 콰트로 DTM을 본떴다.
혹독한 트랙 환경 덕에 노르트슐라이페는 모터스포츠뿐 아니라 아우디 스포트 GmbH 양산 차량의 출시 전 테스트 장소이기도 하다. 아우디 스포트에서 생산하는 모든 고성능 차량, 신형 R과 RS 모델은 개발 단계부터 아이펠 서킷에서 수천㎞를 완주한다. 아우디 스포트 GmbH 및 아우디 모터스포트 부문 수장 롤프 미쉘(Rolf Michl)은 “뉘르부르크링은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레이스 트랙이다. 24시 레이스에서 아우디 스포트의 40주년 기념을 시작하는 것은 완벽한 축하 방법이다”라며, “뉘르부르크링-노르트슐라이페는 모든 모터스포츠 팬의 메카나 다름없다. 내게 24시 레이스는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터스포츠지만, 뉘르부르크링은 양산차 개발에도 핵심적인 장소다. 모든 아우디 스포트 모델은 이곳에서 극한의 조건 아래 테스트를 거치며 양산 준비를 마무리한다”라고 말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