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셀 합작공장 투자가 최근 영국 금융 전문 조사기관 TXF(Trade Export Finance)로부터 아시아 지역 ‘올해의 딜’(Asia Deal of the Year for 2022)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TXF는 이번 배터리 셀 합작공장 투자 가치를 크게 인정하고 원활한 자금 조달 과정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해외 금융기관 5곳에서 배터리 셀 합작공장 투자 자금 7억1000만 달러를 저금리로 장기 차입(총 10년)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당시 금융 거래는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성공적 딜로 평가받았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금융사와의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딜 진행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었으며, 정해진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신용기관인 무역보험공사가 신용 보증을 하면서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 한국 수출신용기관이 전기차 관련 금융 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XF는 “양사 간 인도네시아 배터리 셀 합작공장 설립은 아시아 지역 전기차 전환에 중요한 발전”이라며 ‘올해의 딜’ 선정 이유를 밝혔다. TXF는 매년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이뤄진 최고의 거래 10개를 부문별로 선정해 발표한다.
한편 지난 2021년 9월 착공에 들어간 인도네시아 배터리 셀 합작공장은 곧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합작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15만 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