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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스스로 내부 개조”…삼성물산, 신 주거 패러다임 '넥스트홈' 공개

넥스트 라멘구조·인필 시스템 활용 맞춤형 아파트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 통해 차별화된 경험·주거 서비스 제공

발행일 : 2023-08-23 15:38:54
이동 가능한 퍼니처월 활용한 마스터존 공간 재구성. 사진=삼성물산. <이동 가능한 퍼니처월 활용한 마스터존 공간 재구성. 사진=삼성물산.>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아파트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2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The Next'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물산은 기존의 틀을 넘어선 신 주거 패러다임 '넥스트 홈(The Next Home)' 을 제시헸다.

삼성물산 김상국 부사장은 “1~2인 가구 증가, 코로나 19 등으로 거주자들의 주택에 대한 니즈가 바뀌고 있어 기존과 다른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반영하는 혁신 기술이 필요하다”며 “넥스트 홈을 통해 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 홈'은 독자 개발한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을 통해 거주자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주거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거주 트렌드다. 여기에 더해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을 접목해 주거의 가치를 무한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 김명석 주택본부장은 “미래의 아파트는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수명이 한정되지 않아야 한다”며 “삶에 따라 집이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를 위한 핵심 기술로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을 선보였다.

우선 넥스트 라멘구조는 수직 기둥에 보를 더한 라멘구조를 기본으로 하지만 내부 기둥을 외부로 빼낸 새로운 형태의 구조다.

이를 통해 외관 디자인의 차별화와 함께 외부에 외단열 시스템과 일체형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층간소음도 기존 벽식 구조보다 적다.

네스트라멘 구조로 인해 집 내부에는 기둥이 없는 넓은 캔버스 형태가 된다. 거주자는 이 캔버스에 인필(In-Fill) 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내부를 구성할 수 있다. 즉 '넥스트 라멘구조'로 구현된 구조체에 사전 제작한 구조화된 욕실, 벽체 가구 등의 모듈을 채워 넣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오피스텔처럼 바닥을 띄우고 스프링을 삽입한 조립형 모듈방식 건식바닥과 벽체를 개발해 바닥이나 벽을 손쉽게 해체하고 재활용하거나 재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가구가 벽의 역할을 하는 자립식 가구를 설치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층간소음에 유리한 모듈형건식바닥과 자유로운 공간 배치. 사진=삼성물산. <]층간소음에 유리한 모듈형건식바닥과 자유로운 공간 배치. 사진=삼성물산.>

모듈 형태의 욕실 역시 공장에서 사전 제작을 통해 설치하기 때문에 공간 내에서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하며 현장 시공을 대폭 줄여 건설환경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두 가지 특징이 결합되면 층간소음을 10데시벨(㏈) 이상 저감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고층 시공 예정인 서울 여의도, 성수동, 압구정과 한강 변 초고층 프로젝트에 상품 적용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홈닉 체험 부스에서 앱을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물산. <홈닉 체험 부스에서 앱을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을 발표했다.

홈닉은 홈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집 안의 전자기기 제어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시설·전용 쇼핑몰·홈스타일링·반려동물 서비스 등 주거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한다.

또 삼성물산의 공동주택 브랜드와 관계없이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 라이프 솔루션 조혜정 본부장은 ”거주자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누리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협력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아가 미래 주거 문화 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넥스트홈의 현실화를 앞당기기 위해 새로운 구조와 평면 개발, 핵심기술 등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오는 2024년에는 시험 적용을 통해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홈닉은 오는 31일 전용앱 출시와 함께, 래미안 원베일리에 최초로 도입될 예정이며 향후 래미안 신축이나 기축단지는 물론 다른 브랜드 단지까지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상원 기자 sllep@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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