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향방을 가를 슈퍼 6000 클래스 6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째를 챙긴 이찬준(21, 엑스타 레이싱)이 최연소 챔피언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9월 23일부터 양일간 전라남도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orea International Circuit, 이하 KIC, 5.615㎞)에서 펼쳐진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축제 ‘2023 전남GT’에서는 5개 클래스, 총 100여 대의 레이스 차량이 출전해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 앞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슈퍼 6000은 ‘2023 전남GT’의 초청 경기로 참여해 시즌 6번째 레이스(총 17랩)를 소화했다. 이날 결승에서는 폴포지션이었던 팀 동료 이창욱(엑스타 레이싱)의 리타이어(4랩, 로우암 파손) 이후 줄곧 후위에서 선두 장현진(서한GP)을 쫓았던 이찬준이 14랩에서 추월에 성공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냈다.
이찬준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챙기며, 역대 최연소 시즌 챔피언의 기대감을 높였다. 뒤를 이어 전남GT 3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장현진이 2위, 정회원(서한GP)이 3위를 차지해 함께 포디엄에 올랐다. 지금까지의 최연소 종합우승 기록은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김종겸으로 지난 2018년에 27세의 나이로 달성했다.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찬준은 “스타트 후 블로킹을 잘하는 장현진 선수가 내 앞에 있고, 뒤에는 오버테이크 잘하는 정회원 선수가 있어 막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이번 시즌에서 이렇게 치열한 배틀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더블 라운드로 열리는 최종전에 대해서는 “(7라운드는)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으로 웨이트를 내리고, 최종전에 더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매 라운드 결승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Fastset Lap Award)’ 수상의 영예는 장현진이 가져갔다. 장현진은 9번째 랩에서 2분 14초 631을 기록하며, 드라이버 포인트 1점을 추가 획득했다.
전남GT를 대표하는 전남내구에서는 배기량과 마력 수에 따라 분류된 3개(전남내구 300, 200, 100)의 클래스가 함께 주행하며 만들어 낸 스타트의 장관과 120분 동안 펼쳐지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장면들을 연출해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남내구 300에서는 고세준-박석찬(브랜뉴레이싱)이, 200은 이재인(준피티드&DRT), 100에서는 전태정(홍카레이싱)이 각각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츠 바이크 400’ 클래스에서는 엄성하(UM MOTO RACING)가 가와사키 닌자400 부문에서, 김민철(광주 KTM)이 KTM RC390 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고, 전날 치러진 TC1600(투어링카 챌린지) 결승에서는 표명섭(청주오토라인&파월클러스터)이 우승했다.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은 오는 11월 4일, 5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치러진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