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의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 이베코그룹과 협업으로 제작한 수소 전기 시내버스를 공개하고 탈(脫)탄소화 움직임에 앞장선다.
현대자동차는 6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버스 박람회인 '버스월드 2023(Busworld 2023)'에서 이베코그룹(Iveco Group) 산하의 버스 브랜드 이베코 버스(Iveco Bus)와 함께 'E-WAY H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이베코그룹과 지난해 3월 탄소 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 아래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친환경차 관련 협업 가능 분야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인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 Transportation 2022 in Hannover)'에서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적재량을 갖춘 대형 밴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공개된 'E-WAY H2'는 12m 길이의 수소 전기 저상 시내버스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이베코그룹 산하 파워트레인 전문 브랜드인 FPT 인더스트리얼(FPT Industrial)의 배터리 팩을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50㎞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E-WAY H2'에 탑재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경우 2020년 공개된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올해 4월 출시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등에 다양하게 적용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이베코그룹은 긴 주행거리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E-WAY H2'가 도심 주행뿐 아니라 근교 운행에도 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WAY H2'는 '버스월드 2023(Busworld 2023)' 이베코버스 부스에서 12일(현지 시각)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켄 라미레즈(Ken Ramirez) 현대차 글로벌 상용&수소 사업본부 부사장은 “현대자동차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25년간 수소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라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탄소 중립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메니코 누체라(Domenico Nucera) 이베코 버스 대표는 “수소 전기 시내버스 'E-WAY H2'는 양사 파트너십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결과물이다”라며 “앞으로도 이베코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힘을 합쳐 탈탄소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