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빌리티쇼에 등장한 마쓰다(MAZDA) 아이코닉(ICONIC) SP 콘셉트는 전기차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원하는' 고객을 만족시키도록 설계된 새로운 유형의 소형 스포츠 콘셉트카다. 차체 길이는 4180㎜, 차체 높이는 1148㎜, 공차중량은 1450㎏이다.
마쓰다 측은 “낮은 무게 중심과 뛰어난 주행 성능의 구현을 목표로 했다. 가볍고 콤팩트한 로터리 엔진을 차체 중앙에 장착해 보닛을 낮출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나온 비전 스터디 디자인 작품과 비슷한 이 차는 현재의 MX-5 미야타(Miata)보다 약간 크며, RX-7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차체 곳곳에 담아냈다.
실내는 단순하면서도 특이하다. 타자기 키보드 모양의 기어 셀렉터와 디지털 계기판, 작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로 심플함과 독특함을 살렸다. CX-90 SUV에 적용된 '카케누이 스티칭'은 이 차의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에도 적용됐으며, 바이오패브릭 시트로 단장했다.
파워트레인은 마쓰다 특유의 2로터 로터리 EV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은 탄소 중립 연료 또는 수소 연료를 구동해 로터리 엔진을 굴리고, 여기서 전기를 생산해 모터를 굴리는 독특한 방식이다. 이는 마쓰다 RX-7의 향수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어필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성능을 만족시키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스포츠카이면서도 야외 활동에 필요하도록 V2L 기능을 넣은 것도 흥미로운 부분. 그러나 배터리 용량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질문이 쏟아졌으나 마쓰다 측이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고출력은 365마력으로 설정했다.
이 차의 컬러는 초대 MX-5 미야타를 연상케 한다. 마쓰다는 실제로 이번 모터쇼에 빨간색 MX-5 미야타를 전시해 연상 효과를 노렸다. 마쓰다 측은 '움직이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라는 기업 철학을 떠올려 생생한 '비올라 레드' 컬러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마쓰다 대표이사 겸 사장 겸 CEO인 '마사히로 모로'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팬뿐 아니라 목표를 공유하는 파트너와 함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면서 “마쓰다는 자동차가 순수한 기쁨이며 삶에 꼭 필요하다는 걸 알리는 차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