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수입차 시장 왕좌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5일 낸 자료에 따르면, 11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168대, BMW가 7032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BMW가 69546대, 벤츠가 6만8156대로, 두 브랜드의 차이는 139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88대에 불과했고, 12월에 벤츠가 역전해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2150대), BMW 520(1108대), BMW 530 xDrive(643대) 순이었다. 이 같은 추세로 보아 12월에도 이들 모델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판매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1월 등록 대수 3위 이하의 브랜드와 판매 대수는 볼보 1640대, 아우디 1392대, 렉서스 1183대, 미니 997대, 폭스바겐 966대, 토요타 835대, 포르쉐 752대, 쉐보레 576대, 지프 420대, 포드 379대, 랜드로버 300대, 푸조 276대, 혼다 187대, 링컨 176대, 폴스타 167대, 캐딜락 115대, 벤틀리 65대, GMC 36대, 람보르기니 33대, 마세라티 23대, 롤스로이스 11대, DS 10대, 재규어 1대였다.
판매 1, 2위 경쟁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건 3, 4위 다툼이다. 볼보는 올해 전년 대비 22.1% 포인트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4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재 3위인 아우디와 1240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0월 2만1329대보다 16.0% 포인트 증가, 2022년 11월 2만8222대보다 12.3% 포인트 감소한 2만4740대로 집계됐으며 11월까지 누적 대수 24만3811대는 전년 동기 25만3795대보다 3.9%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 미만 1만2987대(52.5%), 2000~3000㏄ 미만 7661대(31.0%), 3000~4000㏄ 미만 1109대(4.5%), 4000㏄ 이상 512대(2.1%), 기타(전기차) 2471대(10.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2만833대(84.2%), 일본 2205대(8.9%), 미국 1702대(6.9%)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9996대(40.4%), 가솔린 9933대(40.1%), 전기 2471대(10.0%), 디젤 1524대(6.2%),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816대(3.3%)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4740대 중 개인 구매가 1만4651대로 59.2%, 법인구매가 1만89대로 40.8%였다. 개인 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663대(31.8%), 서울 2882대(19.7%), 인천 909대(6.2%) 순이었고, 법인 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958대(29.3%), 부산 2767대(27.4%), 경남 1296대(12.8%)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정윤영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적극적인 프로모션 및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