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수소 생태계 선도 사례 공유를 통해 글로벌 수소 사회 전환에 힘을 보탠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이하 COP28)'가 개최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1], SK E&S와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OP(Conference Of the Parties)는 1992년 유엔 환경 개발 회의에서 체결한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회의로, 기후변화협약 가입국 199개국이 참여한다. 올해 28회차를 맞이하는 COP28은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체결식에는 현대차 글로벌 수소 비즈니스 사업부장 박철연 상무, 환경부 한화진 장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사무총장, 한국수자원공사 오은정 환경에너지본부장,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신경남 사무차장보, SK E&S 수소 사업개발그룹장 소유섭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수소 생태계 구축 선도 사례를 국제 사회에 공유함으로써 전 세계 수소 생태계를 빠르게 성장시키고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SK E&S는 각 제공 사례에 관한 조사 연구를 지원하며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는 이를 토대로 평가 보고서를 발간해 해당 사례들이 국제 사회에 공유 및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협약에서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프로젝트인 'Waste-to-Hydrogen'을 소개하고 해당 사업모델을 세계 시장에 확대 적용하는 데 앞장선다.
'Waste-to-Hydrogen'은 음식물 쓰레기, 하수슬러지, 가축 분뇨 등과 같은 폐기물에서 추출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한 후 수소에너지로 자원화하는 현대차의 청정 수소 생산 및 활용 모델이다.
수소 생산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도 버려진 폐기물을 활용해 지역 단위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수소 생산, 운반, 저장 과정의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수소 자원의 독립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의 이점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본격 전개해 글로벌 수소 사회 구현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수소차 보급 및 충전소 생태계 구축 사례 ▲한국수자원공사는 소수력 발전을 활용한 수송용 수소 생산 및 활용 사례 ▲SK E&S는 액화수소 생산 및 활용 사례를 국제기구 보고서 발간을 위해 제공하고 해당 사업모델의 글로벌 확산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은 국내에서 이미 사업화된 친환경 수소 생산 방식이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Waste-to-Hydrogen' 사업을 해외 시장에도 전개함으로써 글로벌 수소 사회 내 순환 경제 확산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그룹의 여러 주체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수소 사업 툴박스(Toolbox)' 구축 추진 계획을 발표하는 등 탄소중립 및 수소 생태계 비전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