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작가 홍은미가 배우 김민하와 함께 BBC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한국 콘텐츠의 특별함을 전세계에 알렸다.
11일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는 “홍은미 작가가 최근 라디오 다큐멘터리 BBC '컬처럴 프론트라인'(BBC Cultural Frontline)의 'K-DRAMA: A global force on screen' 편에 출연, 진행자로 나선 김민하 배우와 한국 콘텐츠의 특별함을 글로벌 시청자에 전파했다”고 밝혔다.
BBC '컬처럴 프론트라인'은 BBC 월드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술 교양 분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최근 디즈니 100주년 다큐멘터리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프로듀싱한 이윤녕 BBC 선임기자(BBC, Senior Journalist)는 “영화와 드라마 간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오랜 시간 현장을 두루 경험한 홍은미 작가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의 원인을 분석해 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 등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가였기에 가수 겸 배우 엄정화와 함께 한국 콘텐츠 속 여성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해 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었기에 영어로 자연스럽게 얘기해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웠다”며 “진행자인 김민하 배우와 뽐낸 유쾌한 케미스트리 역시 인상적이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윤녕 기자와 함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비베케 베니머와 사만다 호크 기자는 “홍은미 작가가 녹음 당시 설명한 한국 콘텐츠 속 음식의 의미,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에 바라는 점 등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다”며 “시간관계상 다큐멘터리에 다 실리지 못한 많은 이야기는 BBC 텍스트 기사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윤녕 기자는 “뛰어난 진행 능력과 공감 능력, 언어 능력을 겸비한 김민하 배우가 본인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여러 다양한 시각을 프로그램에 녹여줘 우리 다큐멘터리가 더 풍부해졌다”고 각별한 고마움을 덧붙였다.
방송이 나간 직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해당 다큐멘터리에 별점 5점을 주며 “'K-DRAMA: A global force on screen'이 한국 드라마 시리즈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냈다”고 호평했다. 또한,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엄정화의 인터뷰는 별도의 영상기사로 제작돼 BBC의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다큐멘터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영문 텍스트 기사도 BBC News 메인 페이지에 출고될 예정이다. 이윤녕 기자는 “BBC의 모든 라디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후속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한국 콘텐츠가 갖는 글로벌 인기와 영향력을 감안해 별도 콘텐츠로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우 김민하가 진행하고 시나리오 작가 홍은미, 배우 겸 가수 엄정화, 포브스지 평론가 조안 맥도날드, 터키 시나리오 작가 Melis Veziroglu Yilmaz가 출연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한 인기를 조명한 라디오 다큐멘터리 'K-DRAMA: A global force on screen'은 현재 BBC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