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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자동차, 친환경차 대세로 떠오른다

발행일 : 2023-12-22 13:03:55
혼다 CR-V <혼다 CR-V>

한동안 친환경차의 미래로 주목받던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의 부족,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오랜 충전 시간에 따른 불편함이 새로운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하는 까닭이다.

2024년에는 브랜드별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 출시로 판매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예산 축소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더욱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한다. 2024년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2조3988억원으로, 2023년 대비 6.5% 포인트 축소된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의 빈자리를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메우며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1~11월 수입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량은 7만9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2% 포인트나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26.3%에서 32.6%로 증가했다. 특히 2023년 11월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9996대(40.4%)로 처음으로 가솔린차 판매(9933대, 40.1%)를 넘어섰다. 디젤차는 1524대로 6.2%에 머물렀다. 반면 올해 10~11월 EV 신규 등록 대수는 2만54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포인트 감소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어코드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와 더불어 혼다의 기술력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혼다는 2000년대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왔다. 2006년에 시빅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2010년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2017년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차례로 내놓았다.

그 결과 혼다는 2017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2017년에 2257대를 시작으로 2018년 4297대, 2019년 6682대, 2020년 7796대, 2021년 1만425대, 2022년 1만2393대를 기록했고, 올해 11월에는 1만2859대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에는 독보적인 고효율 파워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올 뉴 CR-V 하이브리드(4WD, 2WD)를 출시하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CR-V 실내 <CR-V 실내>

혼다의 HEV 시스템인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 기술은 엔진보다 모터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고효율 시스템으로, 모터만으로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증가시켜 높은 연비 구현한다, 현재 판매 중인 차에 최신 4세대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184마력의 모터가 주인공으로 엔진은 모터를 보조하는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유연하면서 민첩한 가속이 가능해 연비뿐 아니라 파워풀한 주행 성능 제공한다. 저속에서는 충전된 배터리로 전기 모드로 구동되며, 속도가 붙으면 엔진을 돌려 모터를 가동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바뀐다. 특히 타사와 달리 배터리의 잔량과 관계없이 모든 속도에서 하이브리드 모드를 구현할 수 있는 게 혼다 시스템의 특징이다. 부하가 낮은 고속 크루징 상태에서는 엔진으로 직접 바퀴를 돌리면서 효율성과 파워를 동시에 추구한다.

이 같은 I-MMD 시스템은 1세대의 경우 모터 출력이 166마력, 엔진 출력이 141마력이었는데, 4세대 시스템은 모터 출력 184마력, 엔진 출력 147마력으로 향상됐다.

이 4세대 시스템을 탑재한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도심 17.0, 고속도로 16.2, 복합 16.7㎞/ℓ에 이른다. CR-V 하이브리드는 2WD가 도심 15.8, 고속도로 14.4, 복합 15.1㎞/ℓ이고, 4WD는 각각 14.6, 13.4, 14.0㎞/ℓ다.

혼다코리아는 2021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가솔린을 넘어섰으며, 2022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63%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였다. 따라서 혼다코리아는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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