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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오 회장, 부캐 '모리조'로 도쿄 오토살롱에 등장

발행일 : 2024-01-14 00:44:56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모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모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모리조(MORIZO)입니다. 반갑습니다.”

토요다 아키오(豊田章男) 토요타 자동차 회장이 도쿄 오토살롱 무대에 섰다. 지난해 가을 일본 모빌리티쇼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그는 무대에 선 후 “먼저 노토반도 지진과 하네다 공항 충돌사고로 피해를 당한 이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라며 예의를 갖췄다.

'모리조(MORIZO)'는 레이싱 드라이버로 뛰는 토요다 아키오 회장의 가명이자, 부 캐릭터다. 그는 자신이 토요타 회장이 아니라 모리조로 참가한 걸 강조하기 위해 무대를 '모리조의 개러지'로 꾸몄다.

이어서 지난해 자신이 활동한 영상이 공개됐다. 대만과 필리핀, 태국에서는 '가주레이싱 팬 페스티벌'이 열렸는데, 아키오 회장은 참가자를 태우고 본인이 직접 드리프트 시연을 하고 사인도 해줬다. 또한 도요타시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클래스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토요타 센추리 GRMN(왼쪽)과 렉서스 LBX RR 콘셉트(오른쪽) <토요타 센추리 GRMN(왼쪽)과 렉서스 LBX RR 콘셉트(오른쪽)>

이어지는 영상에서 아키오 회장은 센추리 GRMN에 탄 채 “다이코쿠 주차장에 처음 와봤다”라고 소리친다. 'GRMN'에서 'GR'은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을 뜻하며, 'MN'은 '마이스터 오브 뉘르부르크링'의 약자로 뉘르부르크링에서 갈고닦은 최고 성능의 버전이라는 의미다.

영상이 끝난 후 아키오 회장은 2023년은 세 가지에 도전했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 도전은 미래 사회의 리더인 어린이들과 자동차의 재미를 공유한 것. 그는 “학교 운동장에서 차를 타고 소리와 냄새, 흙먼지를 즐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초등학교에 글러브를 선물한 것처럼 나도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자동차의 추억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두 번째 도전은 영상에 나온 것처럼 국경을 넘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아키오 회장은 2023년에 가주레이싱의 필리핀, 태국 행사에 참여했는데, 그곳에서 자동차에 관한 사람들의 열정을 처음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 열정의 바탕은 자동차산업에 대한 기대”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GR 코롤라 모리조 커스텀 <GR 코롤라 모리조 커스텀>

그러면서 그는 “탄소중립을 이루는 방법은 국가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나는 토요타 사장과 일본 자동차공업협회(JAMA) 회장직도 물러났는데, 자동차를 사랑하는 평범한 아저씨가 되는 건 예전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늙은이로 도쿄 오토살롱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모리조'의 게러지에 있는 차라면서 야마하 비노를 비롯해 스즈키 짐니, 렉서스 LBX RR 콘셉트, 토요타 센추리 GRMN, GR 코롤라 모리조 커스텀, 토요타 IQ GRMN 등 여섯 대를 소개했다.

LBX 콘셉트는 지난해 11월 론칭한 렉서스 LBX(한국 미 출시)를 바탕으로 렉서스 최초의 1.6ℓ 직렬 3기통 인터쿨러 터보 엔진(G16E-GTS)과 풀타임 AWD를 조합한 차다. 렉서스의 고품질 주행과 세련된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단단하게 조여진 서스펜션과 8단 다이렉트 시프트(GR-DAT)로 운전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개발이 진행 중이며, 목표 출력은 304마력이다.

GR 야리스 <GR 야리스>

이번 오토살롱에 등장한 GR 야리스는 LBX 콘셉트와 기술적인 뿌리가 같다. 2024년 봄부터 일본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배터리 전기차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진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 의견에 사토 사장이 공감을 해줘서 새로운 엔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이게 시대에 역행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미래를 향한 엔진을 만들어보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도쿄(일본)=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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