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0여 개국의 전기자동차·미래 모빌리티 전문가 1500여 명이 모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전기자동차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가 23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EVS(Electric Vehicle Symposium & Exhibition)는 1969년 미국 피닉스에서 제1회 행사가 개최된 이후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주도하는 '전기자동차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행사다.
EVS37의 주제는 'Electric Waves to Future Mobility'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가 2030년 568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주요 동향 및 첨단기술 발전을 논의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 회장 선우명호)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해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EVS37에는 200여 개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와 배터리·부품사들이 대형 전시 예약을 확정했다.
특히 국내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기업들의 입장에서 2024년 EVS37은 이 행사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한 최적의 마케팅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전 세계적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환경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각국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정책 확대와 함께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2022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7873만대가 판매됐으며, 전기차(BEV) 신차 판매량은 802만대로 전년 대비 71.8% 증가했으며, 글로벌 전체 신차 판매량의 10.2%를 차지했다. 같은 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6만3000대로 전년 대비 61.2% 증가했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5년 1984만대, 2030년 568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전기차 시장 또한 2025년 27만대, 2030년 44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는 2022년 518GWh가 생산됐으며,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123GWh가 생산돼 전년 대비 34% 늘었고, 글로벌 전체 생산량의 24%를 차지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25년 1262GWh, 2030년 3750GWh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에서는 2030년 1132GWh를 생산해 글로벌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HMG)은 2022년 3월 2일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를 포함해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를 2026년 84만 대, 2030년 187만 대로 제시했다. 2021년 연간 14만 대를 기록한 전기차 판매 규모를 5년 내 6배, 10년 이내에 13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 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기준으로 2021년 약 6%에서 2030년 약 12% 수준으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2030년 제네시스 100% 전동화 ▲2035년 유럽 판매 100% 전동화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 추진 등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