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의 신형 밴티지 GT3가 FIA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 월드 내구 선수권 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신형 밴티지 GT3는 이미 카타르 루사일 서킷,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에서 열린 레이스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11일(벨기에 현지 시각)에 벨기에 스파프랑코르샹에서 열린 토탈에너지 스파 6시간 레이스(TotalEnergies 6 Hours of Spa)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스파 6시간 레이스(the 6 Hours of Spa)'에는 애스턴마틴의 파트너 팀인 디스테이션 레이싱(D'station Racing)과 HoR(Heart of Racing, 하트 오브 레이싱)이 출전했다. 두 팀은 6월 15일, 16일(프랑스 현지 시각) 프랑스에서 열릴 시즌 하이라이트인 '르망 24시간 레이스(the 24 Hours of Le Mans)'를 앞두고 WEC 레이스 컨디션에 따른 준비 상태를 미세 조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됐다.
두 팀은 모두 LMGT3 챔피언십 순위에서 상위 5위 내에 들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 한 번 이상 포디움에 올랐다. 특히 HoR의 팀 대표이자 드라이버인 이안 제임스(Ian James, 영국)는 2024년 시즌 내내 예선전에서 5위 아래를 기록한 경우가 없으며, 지난달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에서 열린 레이스에서는 그리드 최전방에서 출발하기도 했다.
이안 제임스는 이번 주말 다니엘 만치넬리(Daniel Mancinelli, 이탈리아), IMSA 레이스 우승자 알렉스 리베라스(Alex Riberas, 스페인)과 다시 한번 파트너를 이뤄 출전한다. 이들 트리오는 지난해 처음으로 WEC에 데뷔한 바로 그 서킷에서 WEC에서의 첫 승리를 노린다.
디스테이션 레이싱 역시 WEC에서 쾌조를 보이고 있다. 카타르 루사일 서킷에서는 HoR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에서도 포인트를 획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디스테이션 레이싱은 GT클래스 WEC 챔피언십을 3번 차지한 애스턴마틴의 공식 드라이버 마르코 소렌센(Marco Sørensen, 덴마크)이 디스테이션의 우승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 슈퍼 GT 챔피언십 대신 WEC 프로그램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르코 소렌센은 유러피언 GT4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에르완 바스타드(Erwan Bastard, 프랑스), 스파 24시간 레이스 클래스 우승자 클레몽 마티유(Clement Mateu, 프랑스)와 팀을 이뤄 출전한다.
또한 HoR은 이번 주말 라구나 세카에서 열리는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에도 GTD 프로와 GTD 클래스에 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GT3와 함께 출전한다. 2022년 IMSA GTD 챔피언 로만 데 안젤리스(Roman De Angelis, 캐나다)와 매그너스 레이싱(Magnus Racing)의 주전 스펜서 펌펠리(Spencer Pumpelly, 미국)가 #27 GTD 차량을 맡고, 마리오 파른바허(Mario Farnbacher, 독일)는 로스 건(Ross Gunn, 영국)과 #23 GTD 프로 차량을 운전할 예정이다.
신형 밴티지 GT3는 전 세계 주요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애스턴마틴의 파트너 팀인 레이싱 스피릿 오브 르망(Racing Spirit of Leman)이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ELMS(European Le Mans Series,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 2라운드 LMGT3 클래스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경기에는 데렉 드보어(Derek DeBoer, 미국), 캐스퍼 스티븐슨(Casper Stevenson, 영국) 그리고 공식 드라이버 발렌틴 하세-클로트(Valentin Hasse-Clot, 프랑스)가 출전했으며, WEC와 ELMS를 포함한 4개의 경기 중 3번째 LMGT 클래스 포디움 입상이었다.
실버스톤에서 신형 밴티지 GT3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석 달 만에 이미 10개 이상의 주요 GT 시리즈에 25대의 차량이 출전 중이다. WEC, IMSA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개최된 파나텍 GT 월드 시리즈와 일본 슈퍼 GT 챔피언십 등이 포함되며, 첫 시즌이 끝날 때까지 35대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GT3와 GT4는 세계 챔피언십에서 우승은 이전 모델의 계보를 이어가는 차량으로, 신형 밴티지 로드카의 기계적 구조를 공유한다. 신형 밴티지 GT3는 애스턴마틴의 본딩 알루미늄 샤시를 기반으로 강력한 트윈 터보 V8 4.0ℓ 엔진을 탑재했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완전히 새로운 공기역학과 대폭 개선된 서스펜션, 최첨단 전자 장치를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애스턴마틴의 내구 스포츠 총책임자 아담 카터(Adam Carter)는 “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GT3는 출전하는 시리즈에서 지속해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모델로, 이미 WEC와 IMSA에서 강력한 스타트를 보였다”라며, “다양한 조건과 서킷, 경기 상황에 따른 타이어 등 각각의 조건에 대한 차량의 강점을 이해하기 시작한 만큼, 모든 유의미한 데이터를 모아 6월에 시작되는 24시간 르망 레이스를 포함한 3개의 메이저 24시간 레이스에서 영예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구나 세카에서 진행되는 IMSA 공식 경기는 5월 11일 토요일 오후 12시 10분(한국 시간 5월 12일 일요일 오전 2시 10분)부터 시작한다. 모든 경기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