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진(서한 GP)이 '센추리 클럽(대한자동차경주협회 공인 100경기 출전)' 가입을 자축하며 2연승을 달성했다.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펼쳐진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슈퍼 6000, GT/GT4 클래스, 루벡스 M 클래스)과 래디컬 컵 아시아, 바이크 대회 슈퍼 트로페오가 함께 개최됐다.
이번 라운드는 슈퍼 6000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시즌 중 단 한 번 진행되는 피트 스톱(Pit-Stop) 레이스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기존 라운드와 달리 결승 주행거리가 약 60㎞ 늘어났고, 경기 중 타이어 교체 및 급유를 하기 위한 피트 스톱을 의무로 진행했다.
폴포지션(Pole position, 1열 맨 앞 그리드)은 박규승(브랜뉴 레이싱)이 잡았다.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가장 빠른 기록(2분 11초 744)으로 커리어 첫 슈퍼 6000 예선 1위를 기록했다. 결승에서도 출발은 무난했다. 김중군(서한 GP)과 장현진이 초반부터 위협했으나, 선두 자리를 잘 지켜냈다. 그 사이 김동은, 황진우, 박석찬, 최광빈 등 중상위권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간격을 벌여나갔다.
변수는 박규승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다른 경주차의 사고로 인해 SC 상황이 발동하면서 모든 경주차가 세이프티카 뒤에서 간격을 좁혀야 했다. 큰 간격을 벌리며 선두를 질주하던 박규승의 질주가 헛수고가 된 것이다.
이때 장현진이 15랩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출전 드라이버 중 가장 빠르게 피트인(Pit-In) 해 타이어 교체와 급유를 마쳤다. 이 전략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 대부분 선수가 17~20랩에 피트인한 상황을 틈타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반면, 17랩에서 피트인한 박규승은 주춤했다. 장현진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1랩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장현진은 이날에만 32포인트를 획득하며 포인트 리더(64포인트)로 우뚝 섰다. 경기 후 장현진은 “미쉐린 타이어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다음 경기에서 나이트 레이스에 최적화된 타이어를 잘 선택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GT 클래스에서는 박석찬(브랜뉴 레이싱)이 '폴투윈(Pole to win, 폴포지션에서 출발해 1위로 들어오는 것)'을 차지했다. 예선부터 가장 빠르게 달린 박석찬은 결승에서도 단 한 차례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를 정회원(이고 레이싱), 정경훈(비트알앤디)이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총 1만8172명 관중이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주말 나들이를 왔다. 이는 슈퍼레이스 KIC 기준 최다 관중이며, 지난해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열린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3라운드의 1만7441명의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