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자동차
HOME > 자동차 > 기획/종합 > 국제

美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한국차는 48.4% 증가

발행일 : 2024-07-22 13:47:04
아이오닉5 <아이오닉5>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한국 전기차는 큰 폭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22일 낸 '2024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으로 인한 순수 전기차(BEV)의 수요 둔화로 2023년 상반기 54.8%의 성장세보다 낮은 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0.4%P 증가한 9.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동력차 유형별로는 순수 전기차(BEV)는 전년 대비 0.2% 감소한 53만6000대가 판매돼, 전체 승용차 판매의 6.9%를 차지해 전년 대비 0.1%P가 축소되었다.

반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전년 대비 35.7%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 감소세를 완화했고, 수소전기차(FCEV)는 전년 대비 82.4% 감소한 322대가 판매되었다.

미국계 브랜드의 전기동력차 판매는 포드와 GM, 스텔란티스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판매감소로 인해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0.5%P 증가에 그쳤으며, 판매 비중은 66.2%로 …23년 상반기 70.1%에서 3.9%P 감소했다.

유럽계 브랜드는 IRA의 인센티브 요건 강화로 순수 전기차(BEV) 수혜모델이 축소되어 2023년 상반기 대비 판매량 14.9% 감소했고, 판매 비중도 2024년 상반기는 13.2%로 3.3%P 하락했다.

렉서스 RZ <렉서스 RZ>

일본계 브랜드는 신모델 투입 확대와 공급망 정상화로 생산이 증가하며 BEV는 101.7%, PHEV는 83.6%가 증가해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84.1% 증가해 지난해보다 2배에 가깝게 성장했으며, 판매 비중도 지난해 대비 4.4%P가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한국계 브랜드(현대차, 기아)는 신형 BEV 투입과 법인 판매, 제작사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BEV 판매는 60.8% 증가했지만, PHEV는 국내 생산조정 작업으로 출하량이 제한돼, 3.5% 소폭 감소해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가 46.4% 증가했다. 판매 비중은 10.2%다.

상반기 순수 전기차(BEV) 모델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 3는 지난해에 이어 1, 2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판매 둔화에 따라 양 모델의 합계 점유율은 약 10%(55.7%→46%) 하락했다.

반면 한국계 브랜드는 신모델 투입과 상품성 강화,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아이오닉5가 4위, EV6는 10위, EV9는 11위, 니로는 14위, 아이오닉6가 18위에 오르며 상위 20위권 내에 5개 모델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KAMA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 둔화와 규제 완화,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전동화 추진 계획을 늦추거나 축소하는 기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GM은 혼다와의 BEV 합작계획 철회에 이어, 전기 픽업 출시일을 1년 연기했고, 포드는 BEV 판매 둔화로 EV 생산 축소와 HEV 생산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 라인업 <테슬라 라인업>

테슬라는 2030년 글로벌 2000만 대 판매 목표를 삭제했고 벤츠는 2030년까지 100% BEV로 전환 목표를 수정해 2030년 이후에도 내연기관 탑재모델 판매 가능성을 시사했다.

토요타는 BEV 투자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HEV) 및 가솔린 차량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고, 현대는 4분기 가동 예정인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HEV 생산을 포함한 생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1월 미(美) 대선을 앞두고 전기동력차 관련 정책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산 전기차 관련 소재 및 부품의 관세인상으로 인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생산원가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미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와 연방 환경규제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환경규제와 내연기관 퇴출을 선언하는 주 정부가 확대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제작사의 전기동력차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KAMA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은 순수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추세”라며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전환 능력을 상실하지 않고 다가오는 포스트 캐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등 투자인센티브 제도의 연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