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태로 파장이 큰 가운데, 각 업체가 배터리 제조사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순수 전기차의 배터리 셀 공급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무상점검'을 14일부터 실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순수 전기차의 배터리 셀 공급사에 대한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EQS 세단과 SUV는 2022년형 EQS 350만 파라시스 배터리를 장착했고 그 외의 차종은 모두 CATL 제품을 사용했다. 반면, EQE/EQE SUV는 2023년형 EQE 300만 CATL 것을 썼고, 나머지는 모두 파라시스 제품이 장착됐다.
소형 전기 SUV인 EQA 250은 2021~2022년형의 경우 CATL 제품이, 2023년형 이후에는 SK온 제품이 장착됐다. EQB는 2022년형부터 줄곧 SK온 제품을 써왔다.
벤츠 순수 전기차 중 가장 먼저 나온 EQC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 제품 배터리를 사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무상점검'을 14일부터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진행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당국의 조사에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근본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따른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사고의 근본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과 무관하게, 지난 9일 인도적 차원에서 약 45억원을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전달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지원은 사고로 인한 피해 복구 및 주민 생활의 정상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산하 브랜드인 지프와 푸조, DS 오토모빌의 6개 차종에 장착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14일 오전 각 브랜드(지프, 푸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전동화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소비자 알 권리 증진을 위해 기존에 판매된 순수 전기차(BEV) 3종뿐 아니라,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2종, 그리고 곧 출시 예정인 신차 1종까지 선제적으로 안내한다.
푸조의 e-208 및 e-2008 SUV 모델과 DS 오토모빌의 DS 3 E-Tense 모델은 CATL사의 배터리를 장착했고,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지프의 첫 순수 전기 SUV 어벤저 역시 CATL사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지프의 PHEV 차종인 랭글러 4xe와 그랜드체로키 4xe는 삼성 SDI 배터리가 들어갔다.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대표는 “높아진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차와 PHEV, 미출시 차량에 대한 배터리 제조사 정보까지 선제적으로 공개한다”라며 “전기차 고객들을 위한 차량 안전 점검도 시행해 전기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빠르게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자동차는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 두 종류의 순수 전기차를 내놓고 있는데, 이 차들에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아우디·폭스바겐은 LG에너지솔루션이 8개 차종, 삼성 SDI가 7개 차종에 탑재됐다. 폭스바겐 ID.4는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사용했으며, 아우디는 e-트론 50 콰트로와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 e-트론 GT 콰트로, RS e-트론 GT 콰트로, Q4 e-트론 40, Q4 스포트백 e-트론 40도 LG 제품을 썼다. 또한 e-트론 S, e-트론 S 스포트백,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 Q8 e-트론 라인업은 삼성 배터리를 장착했다. 다만 e-트론 55 콰트로는 특이하게도 LG와 삼성 두 제품을 모두 사용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