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자동차
HOME > 자동차 > 국산차 > 신차

KG모빌리티, '코란도' 단종하고 '액티언' 띄운다

발행일 : 2024-08-22 00:44:22
KGM 액티언 <KGM 액티언>

KG모빌리티가 시장에서 외면받던 코란도를 조만간 단종하고 액티언과 토레스 등에 더 집중한다.

20일 경기도 평택 KG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액티언 발표회에서 KG모빌리티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계획을 기자에게 공개했다.

그는 “코란도와 토레스, 액티언의 가격이 큰 차이가 안 나서 시장에서 많이 겹칠 것 같다”라는 기자의 의견에 “생산 공장의 라인업을 정리할 필요성도 있으므로 현재의 코란도는 결국 단종 수순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란도 <코란도>

4세대 코란도(C300)는 지난 2019년 2월에 국내 시장에 데뷔했다. 1969년부터 나온 인기 모델 코란도의 이름을 따온 차였지만, 티볼리를 키운 차체 스타일이 기존 코란도의 이미지와 전혀 달라서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성능과 장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 대수는 770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055대보다 크게 줄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종 중에 '가장 인기 없는 차 톱 3'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코란도의 가격은 2445만~2827만원으로, 1898만~2261만원인 티볼리보다 비싸고, 2838만~3550만원인 토레스, 3395만~3649만원인 액티언보다는 싸다. 즉, 2000만원 초반에서 3000만원 중반에 네 차종이 몰려 있다.

KR10 <KR10>

올해로 데뷔 만 5년이 되어서 모델 교체 시기도 도래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023년 서울모터쇼에서 준중형급 정통 SUV KR10을 디자인 개발 과정인 클레이 모델로 공개한 바 있다. 이 차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된 2세대 코란도(KJ)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물려받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따라서 3~4세대 모델에서 도심형 SUV로 탈바꿈했던 코란도는 5세대로 넘어가면서 다시 정통 SUV로 회귀할 전망이다. 다만 KG모빌리티가 KR10 양산 직전까지 4세대 코란도를 계속 생산할지, 아니면 단종 후 공백기를 거친 뒤 5세대 코란도를 양산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곽재선 회장 <곽재선 회장>

한편 20일 공식 데뷔한 액티언에 대해 곽재선 회장은 “최근 2년 동안 KGM이 새로운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라고 운을 띄운 뒤 “어떤 사람이 누구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그 사람의 행동과 자세가 잘못돼서이지 이름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새로운 이름이 아니라 액티언으로 사랑받길 원한다. 좋은 품질과 좋은 가격, 멋진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 회장은 “액티언으로 유럽 시장 공략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경준 본부장은 “액티언은 아름다운 실용주의를 기반으로 KGM의 브랜드 전략을 그대로 담은 모델”이라며 “주요 고객층이자 그 어느 세대보다 프리미엄에 대한 경험이 많은 30~40대 도심 직장인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프리미엄의 특별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에 대한 고민과 집중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혁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GM은 '액티언' 출시를 맞아 액티언이 지향하는 세련된 어반 라이프 스타일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TV 광고를 선보이고, 네이버 라이브 쇼핑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또한 △유통구조 및 효율성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 운영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KG모빌리티, '코란도' 단종하고 '액티언' 띄운다

우선 KGM은 그룹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통 비용과 효율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액티언'은 최고급 안전·편의 사양을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화하여 △S7 3395만원 △S9 3659만원 등 3000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고급 풀옵션 모델로 선보여 옵션 선택에 대한 고객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높였다.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인 '액티언 슈퍼 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잔존 가격에 대한 고객의 걱정도 낮춘다. 고객이 '액티언'을 운행한 후 KGM에 중고차로 판매하면 실제 차량 구매 가격을 기준으로 3년 이내 60% 및 5년 이내 45%의 잔존가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업계 최초로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협업하는 등 온라인 판매에도 속도를 낸다. 브랜드 스토어에서 결제 및 계약서 작성부터 차량 품질 검수 및 인도까지 친숙한 플랫폼을 통해 차량 구매에 필요한 과정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지는 차량 구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젊은 고객층과 접점을 늘리고, 끊김 없는 연결성을 갖춘 혁신적인 구매 여정을 제공한다.

KGM은 추후 온라인 채널을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차량 운행 관련 정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고객들을 분석해보니, 전시장이나 대리점에 오는 것을 꺼리는 분들이 많았다”라면서 “앞으로 액티언뿐 아니라 KGM의 다른 차량도 네이버에서 판매하는 걸 계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일산에 만든 익스피리언스 센터에 대해 “하루 방문객이 100팀씩 오고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면서 “기존 전시장에서 영업 사원들과 대하며 느끼는 부담을 덜고 마음껏 시승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서울 강남과 부산에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