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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빈, 슈퍼 6000 클래스 우승…넥센타이어 6연승

발행일 : 2024-08-25 23:32:47
나이트 레이스를 질주하는 최광빈 선수 <나이트 레이스를 질주하는 최광빈 선수>

최광빈(원 레이싱)이 드디어 포효했다. '칠전팔기'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인제 나이트 레이스'로 열린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가 24일 인제 스피디움(3.908㎞)에서 썸머 시즌(SUMMER SEASON) 마지막을 장식했다.

최광빈은 올 시즌 불운에 울었다. 군 전역 후 오랜만에 슈퍼 6000 클래스에 복귀한 그는 예선에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결승에서 차량 콘택트, 엔진 블로우(고장) 등 사고에 자주 휘말렸다. 특히 지난 4라운드에는 폴 포지션(1열 맨 앞 그리드)을 잡고도 타이어 전략 미스로 우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를 두고 최광빈은 “6시간의 행복”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아쉬움을 표했다. 그리고 6라운드를 앞두고 머신의 심장인 엔진을 새것으로 교체하며 반등을 꿈꿨다.

최광빈, 슈퍼 6000 클래스 우승…넥센타이어 6연승

이 덕인지 최광빈은 예선부터 기록지 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첫 번째 예선에서 유일하게 1분 36초대(1분 36초 346) 기록을 뽑아냈다. 그리고 이 같은 페이스는 두 번째 예선에도 이어졌다. 단 한 랩 주행으로 1분 36초 438 기록을 뽑아내고 곧바로 피트인 했다. 하지만, 예선 종료까지 3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이정우에게 0.1초 차로 폴 포지션을 뺏겼다.

결승 출발과 동시에 최광빈의 순위가 떨어졌다. 정의철(서한 GP)과 김동은(오네 레이싱)에게 연달아 자리를 내주면서 4위까지 떨어져 지난 라운드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듯했다. 이에 대해 최광빈은 “스타트가 빠르지 않아서 순식간에 선두권 차량 세 대가 대열을 형성했다. 사고만 나지 않고 첫 랩을 끝낸 것이 만족스러웠다. 이후 페이스는 자신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부처는 4랩이었다. 선두로 달리고 있던 이정우의 머신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2~4위(정의철, 최광빈, 김동은)와 선두와의 간격이 급격하게 좁혀졌다. 이 과정에서 정의철과 김동은의 머신끼리 접촉이 발생했고, 이를 잘 피한 최광빈이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렇게 행운의 여신이 최광빈에게 찾아왔다. 이정우와 정의철은 사고 여파로 리타이어하면서 경쟁자 두 명이 이탈했다.

최광빈, 슈퍼 6000 클래스 우승…넥센타이어 6연승

이후 최광빈은 더욱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7랩에서 1분 38초 669의 기록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1점을 추가 획득할 수 있는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Fastest Lap Awards)'까지 챙겼다. 이후 김동은이 최광빈과 거리를 좁히는 듯했으나 순위 변동 없이 최광빈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경기 후 최광빈은 “눈물을 꾹 참았다. 올해 '왜 이렇게 운이 따라주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제가 2020년에 슈퍼 6000 클래스에 데뷔했다. 정말 힘들게 올라온 프로 클래스였는데,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무관중 레이스를 했다. 그리고 군 전역 후 약 2년 만에 복귀했다. 그래서 (우승을 위해) 준비했던 기간이 지난 라운드들에 2년까지 더해져서 부담감이 정말 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6라운드까지 드라이버 누적 포인트는 장현진이 117점으로 1위, 김중군이 86점으로 2위, 정의철이 78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팀 누적 포인트는 서한GP(197점), 오네레이싱(125점), 브랜뉴레이싱(104점)의 순이다. 누적 타이어 챔피언십 포인트는 넥센타이어(481점), 미쉐린(208점)의 순이다. 넥센타이어는 시즌 개막 후 6연승을 내달렸다.

GT 클래스에서는 정경훈(비트알앤디)이 7연패 8부 능선을 넘었다. 2그리드에서 출발한 정경훈은 스타트부터 폴 포지션을 잡은 문세은(BMP퍼포먼스)을 압박하면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정회원(이고 레이싱), 이동호(이레인모터스포트), 문세은이 2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사이에 정경훈은 더 멀리 달아났고, 문제없이 시즌 3승을 신고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110포인트)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로써 2위 정회원과의 포인트 차이를 43점으로 벌렸다.

한편, 이날 총 1만 3623명의 관람객이 슈퍼레이스가 열리는 인제 스피디움에 방문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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