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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오토살롱',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리며 개막

발행일 : 2024-10-14 08:52:50
'2024 파리 오토살롱',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리며 개막

1898년 처음 시작된 파리 오토살롱((Mondial de L'automobile, 이하 파리 모터쇼)이 올해로 90회째를 맞아 'Let's Celebrate'라는 구호를 내걸고 새로운 부활을 꿈꾼다.

14일부터 20일(현지 시각)까지 파리 외곽의 포르트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es) 파리 엑스포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세계 각국에서 50여 개의 완성차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콘셉트카와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파리 모터쇼는 여러 면에서 의미 있는 행사다. 최근 세계 여러 모터쇼가 미국 CES에 완성차 업체의 참가와 주요 이슈를 뺏기면서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파리 모터쇼는 참가 업체가 다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만 해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참가했으나, 2018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더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에는 개최가 아예 취소되기도 했다. 2022년에는 르노, 푸조 등 프랑스 업체와 스텔란티스 그룹에 속한 지프 외에는 대부분 불참해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많은 완성차 업체가 복귀했다. 우선 르노 그룹에서는 르노, 다시아, 알핀, 모빌라이즈 브랜드가 참가하며, 스텔란티스 그룹은 푸조와 알파로메오, 시트로엥, 립모터가 출사표를 던진다.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은 아우디와 폭스바겐, 스코다가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BMW 그룹은 BMW와 미니, 모터라드 모두 보도 발표회를 연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미국 브랜드 중에는 포드와 캐딜락이 참가한다. 6년 만에 파리 모터쇼에 복귀하는 기아는 EV3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중국 업체가 대거 참가하는 것도 이번 모터쇼의 특징이다. FAW(중국디이자동차그룹)를 비롯해 둥펑, GAC(광저우자동차그룹), BYD, XPENG(샤오펑), 상하이자동차그룹의 맥서스 등이 나와 중국 업체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줄 전망이다.

◆르노, 안방에서 첨단 자동차 대거 선보여

르노 4 E-Tech 일렉트릭 <르노 4 E-Tech 일렉트릭>

르노 그룹은 이번 파리 모터쇼에 5000m² 이상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르노, 다치아, 알핀, 모빌라이즈 등 그룹 내 브랜드들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파리 모터쇼 르노 그룹 부스에서는 월드 프리미어 7종, 콘셉트카 2종을 비롯한 차량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 및 발표 세션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르노 그룹은 혁신 기술과 친환경 전환에 대한 그룹의 노력을 강조한다.

2500m² 규모로 전시가 진행되는 르노(Renault) 브랜드는 '르노 4 E-Tech 일렉트릭(Renault 4 E-Tech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르노 4 E-Tech 일렉트릭은 1960년대를 풍미한 오리지널 르노 4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컴팩트한 사이즈에 르노의 첨단 기술과 실용성을 고루 담아낸 도시형 순수 전기차다.

르노 엠블렘 콘셉트카 <르노 엠블렘 콘셉트카>

르노의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철학을 담아낸 전시차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탈탄소화 측면에서 브랜드의 미래를 구현해낸 새로운 콘셉트카 '엠블렘'과 프랑스 디자이너 오라 이토와 협업한 '르노 17 레스토모드(Renault 17 Restomod)'도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로 선정된 '세닉 E-Tech 일렉트릭(Scenic E-Tech Electric)', '트윙고 프로토타입(Twingo Prototype)', '르노 5 E-Tech 일렉트릭(Renault 5 E-Tech Electric)' 등 르노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와 함께 '심비오즈(Symbioz)', '라팔(Rafale)' 등 르노 브랜드를 상징하는 E-Tech 풀 하이브리드 차량도 함께 선보인다.

콘셉트카 'A390_β(베타)' <콘셉트카 'A390_β(베타)'>

르노 그룹 내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 역시 브랜드의 혁신적인 전략을 구현한 차들을 전시한다. 알핀은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의 전기 스포츠 패스트백 'A390'의 콘셉트카 'A390_β(베타)'를 선보인다. 이후 출시 예정인 신차 'A390'은 올여름 판매를 시작한 핫해치 모델 A290과 알핀의 순수 전기차 라인 '드림 개러지(Dream Garage)'에 합류할 예정이다.

6기통 수소 엔진을 사용하는 수소 레이스카 알펜글로우(Alpenglow) Hy6와, 알핀의 엔지니어링과 '아틀리에 프로그램(Atelier programme)'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적용된 알핀의 아이코닉 모델 A110의 새로운 버전도 알핀의 기술력을 한껏 뽐낼 준비를 마쳤다.

◆푸조, 전기차 6종 쏟아내

전기 패스트백 세단 뉴 E-408 <전기 패스트백 세단 뉴 E-408>

푸조는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탄생한 전기차 6종과 양산차에 적용될 신기술 등 브랜드의 현재와 미래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힌다.

가장 먼저 순수 전기 패스트백 세단 뉴 E-408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뉴 E-408은 시선을 집중시키는 스타일과 뛰어난 효율성을 겸비한 모델로, 역동적인 패스트백 디자인을 자랑한다. 제품 포트폴리오에 뉴 E-408을 추가함으로써 푸조는 유럽 대중 브랜드 중 가장 폭넓은 총 12종(승용차 9종, LCV 3종)의 순수 전기 모델 라인업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푸조는 최근 SUV 세그먼트 내 최장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E-3008 SUV' 모델을 비롯해 'E-5008 SUV', E-208', 'E-2008 SUV', 'E-308' 등 총 6종의 전기차를 전시한다.

폭스바겐 타이론 <폭스바겐 타이론>

폭스바겐은 7인승 패밀리 SUV '타이론'을 처음 선보인다. 양산은 2025년 초로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ID. GTI 콘셉트와 ID.3, 신형 T크로스 등이 전시된다.

테슬라가 2018년 이후 6년 만에 파리 모터쇼에 돌아오는 것도 관심거리다. 테슬라는 이번에 모델 S를 비롯해 3, X, Y를 총출동시킨다. 그 외에도 테슬라는 인터랙티브 프레젠테이션 및 시연을 통해 환경에 대한 테슬라의 약속, 지속적인 혁신 및 지속 가능한 솔루션 모색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이어 클라쎄 X' <'노이어 클라쎄 X'>

BMW는 지난해 IAA 2023에 선보인 '노이어 클라쎄'의 SUV 버전인 순수 전기 SUV '노이어 클라쎄 X'를 선보인다. 이 차에는 BMW 파노라믹 비전(Panoramic Vision)과 하이퍼슨스 휠(HYPERSONX WHEEL)이 적용됐는데, BMW 파노라믹 비전은 윈드스크린의 전체 너비에 주요 정보를 투사해 직관적인 몰입감을 주는 게 특징이다.

포드는 '미래는 전기차'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세운다. SUV부터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시되며, 우아함과 연비를 결합한 브랜드의 과감한 변신,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포드 카프리 <포드 카프리>

유럽 포드의 상징적인 차 '카프리(Capri)'는 100% 전기차로 유럽에서 처음 공개된다. 5도어 쿠페 SUV인 이 모델은 파워, 모던함, 연결성을 결합하여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지속 가능한 비전을 구현한다. 공기역학적 라인과 독특한 LED 헤드라이트에 627㎞ 이상의 주행거리와 26분 만에 10→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신형 카프리는 유럽에서 설계 및 생산된다.

파리 모터쇼에서는 패밀리 SUV 신형 익스플로러도 만나볼 수 있다. 새로운 100% 전기 포드 익스플로러는 넓은 공간과 고성능 패밀리 SUV로, 600㎞ 이상의 주행거리와 2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EV <포드 익스플로러 EV>

인테리어에는 14.6인치 터치스크린과 뱅앤울룹슨(B&O) 오디오, 앞좌석 열선 및 마사지 시트가 있는 SYNC 무브(Mov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되어 있다. 실용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차량을 찾는 가족에게 이상적인 선택이 될 신형 익스플로러는 쾰른의 새로운 전기 자동차 센터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모델이다.

고성능 SUV 머스탱 마하-E GT도 등장한다. GT 버전은 0→100㎞/h 가속 시간이 3.5초이며, 포드 블루크루즈(Ford BlueCruise)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프랑스 고속도로의 95% 이상에서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포드 푸마(Puma)와 쿠가(Kuga)도 공개된다. 컴팩트하고 스포티한 SUV인 신형 푸마는 우아한 디자인과 민첩한 주행, 456ℓ가 넘는 넉넉한 트렁크 등으로 무장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인테리어는 12인치 SYNC4 터치스크린과 12.8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갖춘 고급 연결성을 갖추고 있다.

경제적인 SUV인 포드 쿠가는 13.2인치 화면의 디지털화된 인테리어와 AGR 인증을 받은 인체공학적 시트를 갖추고, 앞모습도 새롭게 디자인됐다. 경제적인 플렉스 퓨얼(Flexifuel) E85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제공되어 100유로 미만으로 6㎞를 주행할 수 있으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버전으로도 제공된다.

포드는 기업용 차량에 적합한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소프트웨어, 서비스, 충전, 금융 및 다양한 전기 자동차의 5가지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 10년 동안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픽업트럭인 포드 레인저(Ford Ranger)는 이번에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최초로 선보인다. PHEV 레인저는 45㎞ 이상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견인 기능도 갖췄다.

'2024년 올해의 밴'으로 선정된 포드 트랜짓 커스텀(Ford Transit Custom)은 새로운 100%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투르네오(Tourneo) 버전으로 전시된다. E-투르네오 커스텀은 포드의 차세대 멀티 액티비티 차량의 플래그십 모델로 포지셔닝되었으며, 3열 모듈식 시트에 최대 8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를 제공한다.

주행거리가 325㎞인 이 차량에는 64kWh 배터리와 160㎾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직류 125㎾의 용량으로 약 39분 만에 1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11㎾ 온보드 충전기를 사용하면 8시간 이내에 완충할 수 있다. 통합 5G 모뎀 덕분에 연결된 이 제품은 비즈니스 고객의 생산성을 위한 주요 자산인 Ford Liive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드 투르네오 캐리어(Tourneo Courier)는 570ℓ의 넓은 적재 공간을 제공하는 소형 레저 차량이다. 뒷좌석(60/40)을 접고 기울이는 좌석으로 2000ℓ 이상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슬라이딩 사이드 도어로 타고 내리기도 편리하다.

4인치 터치스크린이 있는 SYNC12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다양한 연결 옵션을 제공한다. 136마력의 전기 모터를 장착한 이 차는 고속 충전 옵션(100㎾ DC)과 온보드 충전기(11㎾ AC)뿐 아니라 '원 페달' 주행모드 및 실내 프리컨디셔닝과 같은 스마트 기능을 제공한다. 주행거리는 속도 제한 장치 없이 최대 288㎞에 달할 수 있다.

기자회견은 14일 오후 12시 50분에 포드 스탠드 파빌리온 6, 스탠드 6A52에서 유럽 디자인 디렉터 암코 리나르트(Amko Leenart)와 포드 프랑스 사장 루이 칼 비뇽(Louis-Carl Vignon)의 사회로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한 포드의 비전을 공유하고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공개하며,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선보인다.

'2024 파리 오토살롱',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리며 개막

아우디는 14일 오전 11시 35분에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면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상징하는 혁신적인 고성능 모델을 다양하게 공개한다. 이 자리는 아우디 프랑스의 매니징 디렉터인 로버트 브레쉬코우(Robert Breschkow)가 사회를 맡고, 혁신 및 커넥티드 카를 담당하는 AUDI AG 이사회 멤버인 제프리 부코(Geoffrey Bouquot)가 참석한다. 여기서 아우디는 새로운 순수 전기차를 포함해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아우디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공개할 예정인데, 아직 이 차는 베일에 싸여있다. E-모빌리티에 대한 아우디의 비전을 구현하는 이 새로운 차량은 혁신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아우디의 약속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MHEV+(Mild Hybrid Electric Vehicle) 엔진과 성능 및 기술을 결합한 A5는 편안함과 운전의 즐거움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친환경적인 주행을 제공한다. MHEV+ 엔진을 탑재한 컴팩트하고 역동적인 SUV 아우디 Q5도 나올 예정이다.

아우디는 또한 최적화된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갖춘 럭셔리 세단 A6 e-트론(Audi A6 e-tron)과 확장된 주행거리와 역동적인 주행을 결합한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SUV Q6 e-트론을 포함한 100% 전기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아우디 신형 라인업의 하이라이트는 파워와 세련된 디자인, 최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고성능 전기 GT 'RS e-트론 GT 퍼포먼스'다. 이 차량은 차세대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및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지속 가능한 고성능 모빌리티에 대한 아우디의 비전을 보여준다.

아우디의 기자회견은 브랜드의 기술 및 지속 가능한 비전을 보여주는 몇 가지 주요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그중에는 도로의 안전과 효율성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차량과 인프라 간의 통신 기술인 'Car-to-X'가 있다. 또한 첨단 디지털화와 향상된 연결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E3 전자 아키텍처도 선보인다. 아우디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각각 전기 및 연소 모델을 지원하는 EPP 및 PPC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철학인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아우디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율주행 기능을 포함한 디지털화의 최신 발전 사항을 공개한다.

파리=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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